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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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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아래 전국구)>를 진행하는 정봉주 전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달 서울 강남에 '전국구 벙커'를 오픈했다. 청담동에 위치한 '전국구 벙커'는 식당과 커피숍을 겸하며 최강욱·이정렬 변호사와 선대인 소장 그리고 박경종 교수 등의 강좌도 열린다.

지난 5월 27일 '전국구 벙커'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 이번에 오픈한 벙커와 함께 <전국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정 전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강남에서 '우리 생각은 틀린 게 아니다'는 걸 보여주겠다"

- 지난 5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국구 벙커'를 오픈했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청담동이면 명품숍이 많은데 기존의 청담동 같지 않은, 이질적인 게 생기니 '이게 뭐지?'하며 많이들 당혹스러워 했어요. 특히 어떤 정치적 성향이 보이는 것 같아서 불편해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지지자들이 조금씩 오면서 분위기가 사뭇 나아지고 있어요. 저녁엔 술도 마실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낮에 식사는 근처분들이 오시는 것 같고 저녁에 술 마시러는 지지자들이 오는 거 같아요. 밥 먹고 커피 마시는데 진보 보수가 없잖아요. 커피나 식사 손님은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죠.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진보 색채가 물씬 풍기는 강좌 일정표도 붙이고 제가 쓴 책이나 세월호 관련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등 청담동에서 보기 힘든 책들도 팔았어요. 처음엔 당혹스러워 하다가 지금은 참 자유롭고 편안한 곳이 청담동에 생겼고 청담동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물론 저희 지지자들도 무척 좋아하죠."

- 청담동에 온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2010년 한명숙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강남을 거의 안 왔어요. 거의 지지자 있는 데에만 가서 선거운동을 했는데 전 늘 불만이었죠. 자기 지지자들만 보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재미있고 쉽죠. 하지만 반대하는 진영에 가서도 '우리는 틀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할 뿐이다'란 걸 보여주도록 노력해야죠. 박근혜 정권이나 수구꼴통 진영을 보고 불통이라고 하면서도 저희도 소통하려는 노력은 안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지난 2013년 출소하고 나서는 제가 농사짓고 협동조합한다면서 한 1년간 새누리당의 중심인 경북 봉화에서도 살았잖아요. 거기 가니 저를 '빨갱이'래요. 그런 수구 꼴통지역에 가서도 살았는데 제가 강남인들 못 오겠어요?

여기 강남에 와서도 '여러분과 다른 생각을 하고, 여러분이 비판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고, 또 그 정권에서 국회의원 했던 사람이 과연 언론에서 왜곡하는 것처럼 이질적인 사람인지 보라'고 하고 싶은 거죠. 소통을 하겠다는 공격적 제스쳐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잘못됐다고 하면 설득하고, 당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멀쩡하고 건강하게 숨 쉬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제가 일단 이미지가 강남스럽잖아요. 그들이 보기에 '저거는 약간 날라리 같은데 생각은 꽤 진보적이네, 우리와 다른 게 뭐지?'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자기들과 다른 게 없는 거예요.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 조금 다를 뿐인거죠. 서울에서 부산 가는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목표는 같은 것처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되고자 하는 목표는 똑같겠죠.

보수적이고 개인적인 삶을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여럿이 함께 손 잡고 가고 뒤처지는 사람은 낙오하지 말고 함께 가자는 공동체를 지향할 것인지가 있을 뿐이죠. 개인주의적 사고가 아니고 뒤처지는 사람 모두 함께 손 잡고 같이 갈 때 이 사회는 아름답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가 그렇다는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거죠."

- 강좌들도 하는 것 같던데 소개 부탁드려요.
"강좌는 유료 강좌를 주로 하는데, 월요일에는 검사 출신인 최강욱 변호사와 판사 출신인 이정렬 변호사의 '법을 이기는 법' 강의가 있죠. 보통 '법'하면 두려움과 거부감을 주고 '어떻게 법에 순종하면서 잘 살까?'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처럼 왜곡된 법체계에서 법이 집행되는 환경에서는 법을 극복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마련했어요.

수요일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의 '생존 경제 필살기-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가', 목요일에는 <전국구> 공개방송을 하고 있죠. 금요일은 바리톤 박경종 교수의 '불타는 금요일의 가수'가 있어요. 주말은 북 콘서트도 있고 특강도 계획하고 있어요. 이런 모든 강좌를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아요(imtv.or.kr). 지금은 공부하는 강좌가 주를 이루는데 노는 강좌를 많이 하려고 해요. 문화 강좌를 하면서 서로 생각을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좋고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강좌를 많이 하려고 하죠. "

- 벙커 체인점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어요.
"벙커는 커피를 마시면서 즐겁게 놀면서 토론도 하고 강좌도 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문화 생활 근거지죠. 전국적으로 곳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사실 진보진영에 계신 분들이 어찌 보면 민주적인 토론 훈련이 잘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토론할 때도 대화가 두 번만 넘어가면 화를 내는 분들이 적지 않거든요. 특히 자신에게 반대하는 견해를 보이면 즉각 화를 내죠. 그런 자세는 민주적이지도 않고 진보적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런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 민주주의 교육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여기 청담동 벙커 자본을 준비할 때, '양심펀드'라고 하는 펀딩으로 했는데 지역에서는 일부를 펀딩으로 할지 고민 중이에요. 지역에다 이런 것을 열면 민주주의의 좋은 베이스캠프가 되지 않을까 해요. 선거에 지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같지만 아무리 지더라도 그래도 우린 앞으로 나간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산에도 있고 대구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지금 준비하는 데가 있나요?
"여기가 벙커 1호점이고 2호점은 과기대 앞에 오픈했어요. 거긴 순수 카페예요. 전주와 광주에서 신청이 들어왔고 가깝게는 안산에 열고 싶어요. 안산 부모님들이 흩어져 계시면서 쓸쓸해 하고 계시는데 그래서 분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벙커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하고 싶어요."

"MB에게 주려던 '백지편지'...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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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7일 'MB 둘레길' 행사를 했는데 어땠어요?
"사람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일단 '명쫓사'(이명박에게 쫓겨난 사람들, 회장 명진 스님),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그리고 용산참사 가족들이 함께 했어요. 그날 노무현 대통령서거 6주기 행사가 시청에서 있었고 광주에서 '광주항쟁' 기념 행사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60~70분 정도 왔어요.

벙커에서부터 MB 사저까지 1.2Km 밖에 안 돼서 바로 가면 20분도 안 걸려요. 그런데 참석한 분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사저까지 바로 가지 않고 빙 돌아서 가는데, 그 길이 강남 명품거리 한복판을 관통하는 길이에요. 행진하면서 재밌는 구호들을 외쳤어요. 예를 들어 "이명박씨 밥 세끼는 콩밥으로 챙겨주자!"인데 이 구호 중에 '씨 밥 세끼'를 빨리하면 욕하는 것 같기도 하잖아요. 물론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죠(웃음).

합법적으로 신고된 행사이기 때문에 강남서 정보과 형사들이 나와서 안내를 했는데 배꼽을 잡고 웃는 거예요. 경찰들이 하는 말이, 이렇게 정확히 질서를 지키고 재밌게 행진을 하니까 자기들도 너무 좋다는 거예요. 강남 한복판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피켓 구호를 보더니 박수를 치는 분들도 계시더라니깐요. 강남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집회를 한 거죠.

우리가 행사한 일주일 뒤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잖아요. 명진 스님과 머리를 깎은 제가 맨 앞에 가니까 봉축행사인 줄 아는 사람도 있었죠(웃음). 그렇게 1시간을 걸어서 MB 집 앞에 가서 용산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편지를 전달하려고 했는데 안 받겠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희가 전달하겠다는 편지는 백지였어요. 5천만 국민들의 분노를 한 장에 담기엔 부족하다고 해서 백지편지를 주겠다고 한 거죠. 가슴 아프긴 했지만 행사 내내 참석자들이 모두 재밌어 했어요."

- MB에게 그렇게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요?
"대한민국이 7년 동안 망가진 근원이 MB잖아요. 100조 원에 가까운 국고를 낭비했고 국민들을 온갖 사탕발림으로 현혹시키며 거짓말을 했죠. 우리의 살림살이가 지금 너무나 고통스럽고 경제가 풀리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근본 원인이 MB에게 있고, MB의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등의 비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사를 안 하고 있고, 또 새누리당 호남지부라고 비판받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말 안 하니까, 우리라도 나서서 국민들에게 이 모든 악의 근원에 MB가 있음을 상기시키자는 거죠. 전 개인적인 감정 없어요. 지난해 2월에 하고 두 번째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죠."

-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잖아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요?
"일주일에 두 꼭지씩 하는데 두 꼭지가 다 전문분야예요. 그래서 1년 동안 무척 힘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당대 이빨꾼들이 모여 있다고 자부하는 다른 팟캐스트들도 보면 여럿이서 같이 하거든요. 저희는 최강욱 변호사와 하어영 기자가 도와서 함께 하지만 거의 제가 막일 하듯이 준비해요. 또 재정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니깐 꽤 힘이 들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피선거권 박탈이 되어서 정치를 못하고 있는데, <전국구>라는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통해서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행복해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30~40명보다 더 위력적인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게는 250만부터 평균 300만이고 많으면 600만이 들어요.

제가 '피선거권 박탈 10년'인데 1년 지났을 때 시작해서 마지막 '9'라는 숫자만큼이나 최소 9년 동안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치는 반짝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주제와 틀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가는 게 중요하죠. '미권스'만 해도 2010년에 만들어진 팬카페인데 5년이 됐죠. 정치인 팬카페가 5년 간 경우가 별로 없어요. 미권스도 예전보다 위축되고 축소되긴 했지만 꾸준히 가고 <전국구>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 정치인과 방송인 중 어느 게 더 잘 맞는 것 같으세요?
"둘 다요. 왜냐면 정치와 방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죠. 전 큰 의미로 방송도 정치의 한 부분이라고 봐요.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방송도 정치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전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고, 저는 정치 활동이 무엇보다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가 하는 방송도 정치활동으로 보는 거죠."

- <전국구>만큼 세월호 참사를 많이 다룬 방송도 없을 것 같은데.
"<전국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 게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예요. 왜냐면 어느 방송에서도 이분들의 얘기를 온전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해주는 데가 없었어요. 팟캐스트들도 자기들이 해설하거나 자신들의 일정 속에 세월호 얘기를 부분적으로 내보냈지 이분들 얘기를 원하는 대로 다 내보낸 데는 많지 않았어요.

그들은 너무 할 얘기가 많은 분들이고 그것을 편집하지 않고 날 것으로 내보내는 게 필요했어요. 그리고 늘 말했지만 '우산을 씌워 줄 능력은 없어도 같이 비를 맞아 주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우리 애가 사고가 났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 <나는 꼼수다>에도 참여했잖아요. <나꼼수>와 <전국구>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차이가 있죠. <나꼼수>는 새로운 매체가 없을 때 했던, 전폭적이고도 전면적인 계기가 된 거였죠. <나꼼수>는 재미와 흥미 측면을 강조했는데, 이제는 이미 그런 지평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전국구>는 좀 더 내용 위주로 가야겠단 생각을 했죠. 물론 재미라는 요소는 빠질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나꼼수>가 사회적 영향력이나 파급력은 컸죠. 지금 <전국구>는 좀 더 장기전으로 승부해야 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겠죠. 내용적인 면에서는 <전국구>가 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청래 의원을 징계한 건 어떻게 보세요?
"간단히 말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에서 가장 강력한, 여당이나 잘못하고 있는 현 정권을 향해 쏠 수 있는 '대포'를 스스로 무력화 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결정이죠.

'공갈'이라는 표현이 그 정도로 잘못된 것인지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정치권에서 특히 상대방을 비판할 때 '대국민 사기극'이란 표현을 자주 씁니다. '공갈'과 '사기', 어느 것이 더 심한 표현인지 길가는 사람 잡고 물어보세요. 저는 '사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치권 인사들 반은 징계 먹어야 하는 거죠. 상임위 가 보세요. 얼마나 심한 말들이 많이 나옵니까. 정치적으로 격론이 붙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을 용인해야 합니다.

또 법조계 말 중에 독일 속담이 하나 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모든 나라에서 다 통용되고 있는 말인데 '참새를 잡을 때는 대포를 쓰지 말라'는 것이 있죠. 참새를 잡을 때는 새총을 써야지 대포는 쓰지 말라는 건데 이게 바로 '비례의 원칙'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청래 의원 징계는 비례의 원칙을 심대하게 위반한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미워서 그랬다는 감정의 일단만 볼 수 있는데 참 속좁은 행위죠.

당 지지자들에게 제일 환호 받는 정청래 의원을 그런 식으로 징계하면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석수 100석도 못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장담하죠.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그런 정당은 표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앞으로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대포를 쏘듯이 비판하는 야당 정치인은 기대하기 어렵고요.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2중대 혹은 새누리당 호남지부라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생각합니다."

○ 편집ㅣ박혜경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blog.daun..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봉주, #전국구, #청담동,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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