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가 결국 2파전으로 치러진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FIFA 회장직 후보에 올랐던 루이스 피구(43, 포르투갈)와 미카엘 판 프라흐(68, 네덜란드)가 각각 사퇴를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12대 FIFA 회장선거는 제프 플래터 현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 요르단)의 2파전으로 각축을 벌이게 됐다.

지난 1월 "FIFA가 최근 수년간 축구의 이미지를 더럽히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FIFA를 바꿀 때"라는 말과 함께 출마에 나섰던 피구는 출마 선언한지 4개월여 만에 회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피구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지난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피구는 FIFA 월드컵 출전 국가를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여든' 바라보는 블래터, 5선 성공하나 

15대 FIFA 회장은 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 총회에서 209개 FIFA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된다.

현 상황에선 1998년부터 FIFA 회장을 맡아온 블래터의 5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중동에 순방 중인 블래터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주앙 아벨란제의 뒤를 이어 FIFA 8대 회장으로 취임한 블래터는 9대, 10대, 11대 국제축구연맹 회장직을 역임하며 현재까지 세계축구의 수장을 맡고 있다.

1936년생으로 '여든'을 바라보고 있는 블래터는 스위스에서 출생해 지난 1964년 스위스아이스하키연맹 사무국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75년 기술위원회 위원이라는 직함을 달고 FIFA에 입성했다. 

아벨란제 전 FIFA 회장의 두터운 신임으로 6년 만에 FIFA 사무총장에 오른 블래터는 1998년 제8대 국제축구연맹 회장으로 취임해 FIFA 월드컵의 상업화, 축구산업의 저변확대를 이뤄내며 공을 세웠지만 뇌물의혹과 횡령 그리고 2018, 2022 월드컵 개최국 선정 비리 의혹이 드러나며 축구계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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