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가 시원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펼쳐진 2015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혼자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진 이대호는 지난 달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시작된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면서 타율을 0.323으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주자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토메이 다이키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외야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소프트뱅크의 첫 득점을 올렸다.

오릭스가 2회 초 고토 슌타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이대호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4회 말 토메이의 포크볼을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강력한 타구였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의 추격을 따돌렸고, 이대호는 5회 말 주자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대호는 상대 구원투수 타카기 반의 초구를 공략했다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은 이대호는 타카기의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선 타석에서의 병살타를 확실하게 만회했다.

이대호는 대주자 후쿠다 슈헤이와 교체되며 먼저 경기를 마쳤고, 소프트뱅크는 마쓰다 노부히로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오릭스의 추격에 쐐기를 박아 10-6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와 마쓰다는 나란히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소프트뱅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대호는 결승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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