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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서 하역중인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항공기에서 하역중인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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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공연장 수족관 등에 갇혀 살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6년 만에 다시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14일 오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대공원에서 포획된 후 약 2시간 반 동안 채혈, 몸길이·체중 측정 등 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서울대공원을 떠나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를 통해 12시 30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차량을 통해 함덕 해상 가두리까지 이동했으며. 육로 이동 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온, 항습 장치가 있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태산이와 복순이의 사육사와 수의사는 이동 시작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며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혹시 모를 긴급 상황을 대비했다.

태산이와 복순이도 고향 바다로...

항공기에서 내린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가운데 복순이를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항공기에서 내린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가운데 복순이를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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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와 복순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110여 마리만 서식하는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 우려 종으로 국내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 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다.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제주의 돌고래 공연업체에 넘겨진 것은 지난 2011년으로 해경에 의해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등은 돌고래 쇼 중단과 야생 방류를 촉구하는 시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대법원은 공연 업체에 네 마리의 돌고래(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를 몰수하는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불법 포획됐다가 2013년 5월 고향인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와 함께 춘삼이, 삼팔이는 고향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지만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적응 훈련이 어려워 2013년 4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사육사들의 끈기와 노력으로 야생 방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14일 제주 바다로 이송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일간지 <제주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태그:#태산이, #복순이, #남방큰돌고래, #제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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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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