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가수, 스포츠 스타 등 33인의 유명인이 통일을 노래한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캠페인의 공동 총괄 디렉터인 작곡가 김형석과 작사가 김이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One Dream One Korea(원 드림 원 코리아)'를 모토로 전개된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에 대해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하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힌 김형석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TV에 나오는 이산가족 상봉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그 마음으로 곡을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일은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 곡이 구체적으로 해결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아리랑'을 들으면 눈물이 나듯이 이번 곡도 하나의 울림이 되어서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길 바라겠다."

이어 김형석은 "곡은 현재 스케치가 끝난 단계"라면서 "모두가 부르고 좋아할 수 있는 공통된 것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은 "하나의 편곡이 아니라 세대별로 어울릴 수 있는 장르의 편곡을 몇 곡 더 할 생각"이라면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노래를 부를 이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이나는 "처음 제안을 받고 내가 참여하기에는 거대한 프로젝트 같아서 많이 부담이 됐다"면서 "내게 통일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 상징적인 단어이듯이 젊은 친구들에게도 역사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단어로 생각되지 않을까 싶다. 관점이나 지향점이 어른들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이나는 "그래도 그리움과 하나되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피부에 와닿는 감정을 묘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송은 오는 8월 1일 공개될 예정이다.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8월 15일 광복절에 따라부르기 행사를 열고, 오는 9월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통일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