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4월 1일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을 한 달여 앞두고 또다시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자 박경철 익산시장이 4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 앞에서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1인 시위도 벌였다.

박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작년 호남고속철도 건설 과정에서 불거진 업체들의 담합, 부정, 부실시공으로 전국이 시끄러운 데다 올해 2월에는 구간 중 지반이 내려앉는 침하현상이 발견됐다"면서 "그런데 개통을 한 달 앞두고 철근을 빼먹은 부실시공이 또 다시 확인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조그마한 결함과 문제로도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어 부실시공은 '제2의 세월호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철 시장이 오늘(4일) 오후 2시부터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뒤, 피켓을 들고 약 2시간 여 동안 침묵시위를 가졌다.
▲ 박경철 익산시장 1인 시위 박경철 시장이 오늘(4일) 오후 2시부터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뒤, 피켓을 들고 약 2시간 여 동안 침묵시위를 가졌다.
ⓒ 오명관

관련사진보기


박 시장은 "익산은 호남의 관문이며 호남, 전라, 장항, 군산선이 갈라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KTX 환승정차 지역이다, 31만 익산시민은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된 호남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부실시공 구간을 전면 재시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실시공 문제는 지난 2월 27일 JTBC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JTBC는 "익산에서 정읍까지 42km 구간에 걸쳐 콘크리트 이음새에 40cm 철근을 박아야 한다, 이는 탈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그런데 시공을 맡은 삼표이앤씨가 일부 구간에서 설계보다 10cm가 짧은 30cm짜리 철근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철도시설공단은 자체 조사단을 꾸려 부실시공을 확인하고 삼표이앤씨 측에 "보강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표이앤씨 측은 "몇몇 인부들이 임의로 철근을 잘라 사용했지만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첨부파일
1.jpg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에도 보도됐습니다.



태그:#KTX호남철도 부실공사 의혹, #박경철 익산시장 1인 시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