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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건립된 '대전 평화의 소녀상'.
 지난 3월 1일 건립된 '대전 평화의 소녀상'.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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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3.1절을 맞아 대전시와 대전시민들이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데 이어, 세종과 충남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세종시의 경우,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민예총,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 등 20여 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세종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가동 중이다.

준비위는 지난 1월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를 초청, 강연회를 열고 '세종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첫 발을 뗐다.

준비위는 현재 추진위 구성과 공식 발족 일정, 모금 방법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추진위 공식 발족은 4월 중순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건립 장소와 관련해서도 세종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 평화의 소녀상' 건립일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8월 15일로 정해졌다. 이때까지 2000여명의 추진위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 부활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세종시민들의 뜻을 모아 광복절에 '세종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소녀상이 건립되면 그 곳이 자연스럽게 세종시를 대표하는 '평화와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6.15공동선언 실천 충남운동본부'와 '(사)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본부'는 '충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4일 밤 7시 아산근로자복지회관 1층에서 강연회와 토론회를 연다.

이날 강연에서도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대표가 강사로 나서게 되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석한 사람들간 토론을 통해 '충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충남 평화의 소녀상'은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소녀 상 건립을 위한 논의가 있었으나 목표로 한 기금 모금이 가능할 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이번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전시민 2377명이 참여하여 4800여만 원을 모금, 시민의 힘으로 소녀상을 건립한 것을 보고 충남에서도 용기를 얻게 된 것.

'충남 평화의 소녀상'은 세종과 마찬가지로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충남도와도 논의 중에 있으며 도에서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충남의 경우, 대전과 세종과 달리 지역이 넓어 1곳이 아닌 2-3곳에 소녀상을 건립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추후 시민참여와 모금액 등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6.15공동선언 실천 충남운동본부 권오대 집행위원장은 "광복 70년을 맞이한 현재,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해외에서는 시끄러운데 국내에서는 조용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이에 대해 전혀 사과할 마음이 없고 오히려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또 다시 제국주의의 모습으로 가려고 한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위안부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전쟁보다는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건립취지를 설명했다.


태그:#평화의 소녀상, #세종 평화의 소녀상, #충남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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