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네이션스컵 결승 대진이 정해졌다.

가나는 6일(한국시간) 적도기니 말라보에서 열린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개최국 적도기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지난 2010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결승행에 오른 가나는 이로써 네이션스컵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가나는 이날 전반 42분 조던 아예우의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전반 46분 와카소 무바라크의 추가골, 후반 30분 안드레 아예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말라보 스타디움에서는 관중들이 자국팀이 0-3으로 완패하자 그라운드에 음료수병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사태로 번졌고 후반 막판에 경기가 30여 분 동안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최강자에 도전하는 가나는 오는 9일 코트디부아르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지난 1992년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를 펼친 후 23년 만에 결승에서 만난다.

아프리카 전통 강호의 맞대결, 누가 웃을까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10년간 아프리카 축구를 이끌고 있는 세계축구의 신흥강호이자 아프리카 축구의 전통강호이다.

과거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에 밀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3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가나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단 2번에 본선 무대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세계축구에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아프리카 축구에서 가나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가나는 네이션스컵 통산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1위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최다 우승국으로 기록되고 있다. 1982년 우승 이후 아직까지 챔피언 왕좌에 오르지 못했지만 2010년 준우승을 거두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나와 결승에서 맞붙을 코트디부아르 역시 세계축구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 건 2006 독일월드컵이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디디에 드로그바를 앞세워 2006 월드컵 이후 3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주장 야야 투레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네이션스컵 무대에서는 단 한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코트디부아르이지만 2006년과 2012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 축구에서도 상위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FIFA 랭킹을 놓고 볼 때 17위를 달리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가나(37위)보다 한 수 위다. 하지만 선수 면면을 볼 때 가나 역시 코트디부아르에 뒤지지 않는다. 아사모아 기얀을 비롯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드레 아예유, 이탈리아 AC밀란의 문타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야야 투레, 제르비뉴, 칼루, 조코라, 케이타 등 이름만 대도 알아주는 스타가 즐비한 코트디부아르와 그에 대항하는 가나와의 대결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과거 1992년 네이션스컵 맞대결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가나와 승부차기 혈투까지 가는 끝에 11-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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