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선두 다툼에 다시 불을 지폈다.

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간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40점 고지에 오른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면서 선두 경쟁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에게 완패한 KGC인삼공사는 연패탈출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승에 그대로 머물렀다. KGC인삼공사는 결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에서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하여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연주도 2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11득점을 올렸고, 김세영은 블로킹을 7개나 잡아내면서 10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KGC인삼공사의 용병 조이스는 28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국내파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하여 KGC인삼공사는 1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현대건설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작부터 분위기 가져온 현대건설... 결국 완승

1세트 시작부터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9-7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이 속공에 이은 2연속 에이스를 올리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종반까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간 끝에 25-14라는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손쉽게 따내었다.

2세트에서는 인삼공사의 반격이 전개됐다. 초반에 현대건설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11-11까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는데 조이스가 범실을 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으며 현대건설에 리드를 내주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황연주가 고비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중앙에서 견고한 블로킹 벽을 쌓으면서 인삼공사의 공격을 봉쇄했다. 폴리가 부진한 반면에 양효진과 황연주가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한 현대건설은 25-19로 2세트까지 쉽게 가져오면서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갔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인삼공사가 추격을 전개하면서 14-14로 동점을 만든 후 경기는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가운데 1점 차의 선두를 이어갔다. 23-22로 리드한 상황에서 인삼공사 백목화의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폴리의 강한 오픈공격이 인삼공사의 코트 바닥을 때리면서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용병 폴리가 공격성공률이 23%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반하여 그동안 부진했던 양효진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김세영도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확실한 거미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를 3점 차로 추격하면서 선두다툼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양효진과 김세영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블로킹이 살아난다면 시즌 종반에 도로공사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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