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을 전하는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을 전하는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AFC


슈틸리케 감독 "자만하지 말아야"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2015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와의 준결승 격돌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자만을 경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각) 준결승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 싫다며 이라크를 꺾기 위해서는 더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아시아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4개국 가운데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떨어지고 한국만 살아남았다"며 "일본이나 이란처럼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호주오픈 테니스에서도 로저 페더러가 탈락했다"며 "우리 선수들도 긴장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에서 아시안컵과 함께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에서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14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빗대어 선수들을 자극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의 세계 랭킹이 69위라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며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고, 승리하려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이라크보다 하루 더 쉬었지만 크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체력의 우위를 활용하고 싶다면 최대한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면서 이라크도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 끝난 후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었다"며 "3일간 충분히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고, 다치거나 아픈 선수가 없어 모두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어 전혀 불만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이라크는 2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이 승리하면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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