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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깔개 위에 청테이프로 'Let's Talk'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들어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깔개 위에 청테이프로 'Let's Talk'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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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1일 오후 4시 53분]

쌍용자동차 노사가 65개월 만에 해고자 복직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고노동자 두 명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안 70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지 40일만이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는 굴뚝 아래에서 올려주는 음식과 방한용품을 거부한 채 사측에 본격적인 교섭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21일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과 김득중 지부장, 김규한 기업노조 위원장이 만나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3자(금속노조-기업노조-쌍용자동차) 실무교섭을 열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 해고자 복직 ▲ 손배 가압류 ▲ 쌍용차 희생자 26명에 대한 지원 대책 ▲ 쌍용자동차 정상화 등 4가지 의제로 대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교섭 날짜와 교섭 위원 선정 등은 별도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2009년 8월 6일 이후 65개월 만에 전격적인 대화에 나서게 됐다.

노사가 본격적인 대화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오후에는 8일 만에 굴뚝 위로 식사와 방한용품이 올라갔다.

하지만 굴뚝 농성 해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득중 지부장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굴뚝 농성을 푸는 것을 전제하지 않고 사측과 4가지 의제로 대화를 열기로 합의했다"라면서 "향후 노사 간의 대화 진척 상황에 따라 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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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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