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DB생명을 제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구리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삼성과 KDB생명간의 경기에서 삼성이 64-53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가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토종 선수들이 승리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박하나가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15점을 올렸고 이미선도 11점을 올렸다.

KDB생명도 만만치는 않았다. 이연화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11점을 쓸어 담았고 외국인 선수 린제이 테일러도 1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연패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삼성에게 당해 아쉬운 패배를 삼켜야 했다.

여유 있는 승리... 주효했던 토종 '원투 펀치'

1쿼터 초반은 KDB생명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득점의 포문을 연데 이어 이연화와 한채진이 가담하며 9-4로 리드했다. 그러나 삼성은 김계령과 박하나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을 당긴 후, 커리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은 한차례씩 공격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이 17-13으로 리드한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삼성의 리드는 이어졌다. 허윤자의 첫 득점에 박하나의 공격력이 가세를 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KDB생명은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점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미선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공격의 불을 당겼고, 허윤자와 켈리 케인의 득점이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37-25로 12점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3쿼터에서는 KDB생명이 추격을 전개했다. 신정자와 이연화가 초반 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한채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삼성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배혜윤과 이미선이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하며 56-41로 여유 있게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15점차로 크게 뒤진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KDB생명은 이경은이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이연화와 테일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경기 종료 2분 정도를 남긴 가운데 이경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53-61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한꺼번에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곧이어 삼성의 반격이 다시 이루어지면서 승리는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다. 삼성은 막판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경기종료 직전에 박하나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슛까지 성공시키며 64-53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KDB생명은 최하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에 반해 KDB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삼성은 연패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3위 싸움의 상대인 KB스타즈와 앞으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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