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시즌 1위로 올라섰다.

20일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여자배구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간의의 3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는데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를 올리며 승점 26점을 챙긴 도로공사는 4위에서 1위로 점프하면서 이번 시즌 선두 등극을 향한 불을 당겼다.

시즌 개막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도로공사는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위권에서 맴돌았지만 이날 승리로 선두로 뛰어오르면서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용병 니콜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면서  28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센터 정대영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며 8득점을 올렸고 황민경과 문정원은 중요한 순간에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1세트가 시작되자 도로공사가 먼저 경기의 기선을 잡았는데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니콜과 황민경이 측면에서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정대영은 중앙에서 속공과 유효 블로킹을 만들며 팀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나갔다.

세트후반에 문정원은 중요한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기도 했는데 종반에 GS칼텍스는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용병 쎄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4-24의 동점상황에서 도로공사는 정대영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한점을 달아난 후 황민경이 천금과 같은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1세트를 26-24로 따내었다.

2세트에서도 도로공사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는데 니콜과 정대영이 득점을 만들며 리드를 잡아가는 가운데 상대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며 10-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초반에 주춤하던 GS칼텍스는 10-10 동점을 만들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도로공사의 블로킹에 고전을 하면서 다시 점수차를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16-12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뒤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24-19로 일찌감치 세트포인드를 만들었고 막판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25-22로 2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향해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사기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상대를 확실히 제압했는데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차를 9-2까지 벌려나갔고 GS칼텍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상대의 공격에 틈을 주지 않았다. GS칼텍스는 한송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8-13으로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도로공사가 안정된 플레이가 계속 나갔고 25-15라는 큰 점수차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시즌 시작 전에 FA최대어인 센터 정대영과 세터 이효희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던 도로공사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커다란 실망을 안기기도 했는데 이번에 선두로 올라서면서 다시 상위팀 으로서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기업은행간의 3자 대결양상을 보이던 선두다툼의 판도에 도로공사가 뛰어들면서 1위를 둘러싼 싸움이 더욱더 복잡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 새롭게 선두로 올라선 도로공사가 선두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 나갈 수 있을는지 앞으로 펼쳐질 경기를 계속해서 지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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