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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미 "'대동강 맥주 맛있다'고 빨갱이? 어이없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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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 흐르는 물줄기가 깨끗하다', '대동강 맥주가 맛있었다', '새 지도자가 나타났으니 변화가 있을 거라고 북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더라'는 말이 어떻게 북한을 고무, 찬양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고 느낀대로 말한 것 뿐"이라며 종편 등 보수언론의 '종북 비판'을 반박했다.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되면서 그것이 하모니를 이루어서 더 풍부한 우리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어 나가는 풍요로운 삶을, 정신적인, 문화적인 생각의 자유를 누리면서 서로가 하모니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면 있어서 저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신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북한을 다녀온 뒤,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연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아름답고 사람들이, 정많고 순박한 내 형제, 내 자매, 내 이웃이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나라라고 분명히 서문에 밝혔습니다. 그것이 북한을 고무 찬양하는 것입니까. 인권의 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어느나라 인권법이든 다 찬성합니다. 그러면 먼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북녘 동포들에게 쌀과 의료품을 보내 주셔야 합니다. 그것도 가장 기본적인 인권입니다."

신씨는 지난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을 언급하며 통일 정책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께서 그때 느끼셨던 또 지금 갖고 계신 그 마음과 저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림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향후 통일 정책에 도움이 되고자 그런 일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정중히 면담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신씨는 통일 콘서트를 '종북 콘서트'로 왜곡 보도했다며 전날 조선일보·TV조선 대표이사와 기자·앵커 등 9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종편에서 저를 난도질하고, 이렇게 빨갱이, 종북이 곧 빨갱이더라고요. 빨갱이로 몰아붙여서 친정, 시댁, 친구, 친지 다 관계가 단절됐습니다. 이것이 진정 우리 민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언론이십니까... 이렇게 (제가) 그대로 가면 '(종편 등 보수언론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간다'고 박수하겠죠."

'종북 논란'으로 조기출국을 고려하던 신씨는 "12월 중순까지 잡혀 있는 '전국 순회 통일 콘서트'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보고 느낀 점을 얘기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관련 수사를 받게 된 신은미씨. 박근혜 정권은 '통일 대박'을 외쳤지만, 재미동포의 방북 소감조차 국가보안법을 들이대며 문제삼고 있다.


태그:#신은미, #방북기, #통일 콘서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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