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1군 리그에 참가하는 KT 위즈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확정하며 전력의 균형화를 시도했다. KT는 2014 시즌이 끝나고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9개 구단의 선수들 중 1명 씩을 특별지명해 1명 당 10억 원 씩의 보상금을 지급한 뒤 영입하게 되었다. 이번 겨울에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특별 지명으로는 영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9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정현,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장시환, NC 다이노스에서는 이성민, LG 트윈스에서는 배병옥, SK 와이번스에서는 김상현, 두산 베어스에서는 정대현,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용덕한, KIA 타이거즈에서는 이대형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서 윤근영이 지명되었다.

포지션에 따라 나눠 보면 투수에서는 장시환, 이성민, 정대현 그리고 윤근영이 지명되었다. 투수들은 1군에서 아직 안정적인 자리를 잡지 못한 투수들이 주로 지명되었다. 대다수 구단들이 투수들을 위주로 20명을 구성했던 상황에서 찾아낸 투수 자원이다.

포수에서는 베테랑 용덕한을 지명했는데, 현재 KT 포수들 중 1군 경기를 경험했던 선수가 한 명도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1군에서 백업 포수로 474경기를 출전했던 용덕한을 선택한 것이다. 1981년생인 용덕한의 나이를 감안하면 KT의 포수 유망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주전 포수로서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내야수에서는 유격수 자원인 정현 1명이 지명되었는데, 삼성에서 베테랑 유격수 김상수의 후계자로 낙점되어 육성되던 선수였다.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감독이 직접 낙점하여 키우고 있었으나 삼성이 투수력을 지키기 위한 보호선수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특별지명되었다. 정현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 신청을 하여 합격한 상태이다.

외야수에서는 김상현, 배병옥 그리고 이대형이 지명되었는데, 이 외야수 영입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KT의 조범현 감독이 2009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으며 정규 시즌과 한국 시리즈 통합 챔피언을 달성할 때 당시 김상현과의 인연이 있었다. 조범현은 김상현이 타선의 파워를 보강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은 2015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그에 대한 동기부여도 크다.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 보호선수 20명에서 제외된 중견수 이대형이다. 당초 이대형은 지난 겨울 FA 계약을 통하여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이용규의 공백을 채우고자 4년 24억 원 계약을 맺고 영입된 선수였다. 시즌 126경기에 출전하여 0.323의 타율과 149안타 22도루 75득점을 기록하며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KIA는 현재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투수들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을 구성하다가 이대형을 포함시킬 자리가 모자라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팬들은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1년 만에 내보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와 관련하여 접속자가 몰리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KT는 28일 FA 시장에서 김사율, 박기혁(이상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박경수(LG 트윈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사율은 3+1년 14억 5천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 5천만 원), 박기혁은 3+1년 11억 4천만원(계약금 4억 5천만 원, 연봉 1억 5천만 원, 옵션 9천만 원) 그리고 박경수는 4년 18억 2천만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억 3천만 원, 옵션 2억 원)에 KT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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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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