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은 지난 10월 21일 SK 와이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기량이 쇠퇴한 선수의 방출은 곧 '은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임경완은 현역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해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시즌이 끝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개인 운동을 하던 중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나와 함께할 생각이 없느냐'는 전화 통화를 받았다. 그 즉시 임경완은 한화에서 뛰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임경완은 5일 테스트를 받기 위해 한화의 마무리 훈련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 합류했고, 약 한 달 동안 입단테스트를 겸해 선수들과 훈련을 한다. 임경완의 몸상태와 활약 여부 등에 따라 김성근 감독의 선택으로 인해 12월경 계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아직 공식 입단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테스트 선수들은 따로 유니폼이 지급되지 않지만 임경완에게는 등번호 61번이 달린 한화 유니폼을 지급한 걸로 볼 수 있듯이 사실상 한화 입단이 확정된 것이다.

우선은 한화에서 ​재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현실적으로 한화의 투수 엔트리는 현재 아무도 정해지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 특히 임경완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정대훈, 정민혁, 허유강, 임기영, 정재원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풍분한 경험과 재기하겠다는 의욕을 앞세운다면 좋은 경쟁이 될 수 있다.

임경완은 경남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1차 지명을 받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여 2011년까지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와 3년 11억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러나 1군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올 시즌에는 1군에 16경기(16⅔이닝)만 출전해 승패 없이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5시즌 동안 554경기에 출전해 30승 46패 33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004년 22홀드로 홀드 부문 1위에 올랐고, 2011년 18홀드로 김사율, 강영식과 함께 롯데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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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영서의 야구이야기'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김영서 임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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