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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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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운영하다 학원비에 지친 부모를 보고 학원문을 닫고 교육시민운동에 나선 이들,
그리고 집에서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다 지쳐 육아 정보 공유를 위해 모인 이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이사장 이혁제)와 목포맘들의 수다방(매니저 윤선영)이 바로 두 단체의 주인공들이다.

목포맘들의수다방은 육아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출산부터 교육, 주거 등을 망라한 온라인 생활정보 공유 커뮤니티가 된 지 오래다. 목포와 인근 전남 서남권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주로 가입하며 회원 수는 3만3000여 명에 달한다.

주부들의 파워는 막강했다. 착한 업소는 물론이고 불친절과 소비자 우롱 업체는 삽시간에 커뮤니티에 퍼져 여론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목포맘들의수다방 눈밖에 나면 점포 문을 닫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길 정도다.

지역 곳곳에 거주하는 매서운 주부들은 지역 언론사 특종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식중독이 발생한 식당이 이곳을 통해 알려졌으며, 심야 음주교통사고 발생시점부터 가해자의 도주방향은 물론 차종까지 실시간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자들은 부인 등의 이름으로 가입해 수시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훑어보곤 한다. 윤선영 매니저는 "회원들만의 생활정보 공유를 넘어서 물물교환 장터, 나눔활동 등 이웃과 지역을 위한 활동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바꾸는 놀라운 학부모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은 학원을 운영하던 이혁제 이사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넉넉치 않아 보이는 경제형편에도 불구하고 한 과목당 수십 만 원을 들여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을 보고 결심했다. '불편한 돈 벌이' 보다 '함께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후 무료공부방을 수년 째 운영하며 지역교육 공동체 활동을 펼쳤고 섬 마을 아이들과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공연을 다니며 축적된 경험들이 학부모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혁제 이사장은 "학부모들이 학원비에 치이고 주눅이 들게 아니라 당당하게 교육 권리를 주장하고 환경 개선에 나설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에서 교육시민운동과 생활정보 공유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두 단체가 이번엔 '행복찾기'에 함께 나선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이사장 이혁제)과 목포맘들의 수다방(매니저 윤선영)은 오는 24일 전남 목포에 위치한 세한대학교 평생교육원 7층에서 저녁 7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목포지역 예비학부모, 주부들과 함께 행복찾기에 나설 이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다.

오 대표는 '오연호와 함께하는 행복한 우리 만들기' 전국순회 특강을 무려 50회를 넘기며 진행중이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과 목포맘들의수다방 초청으로 마련된 목포특강은 55번째다.

널리 알려진대로 오 대표는 1년 3개월 동안 3번에 걸쳐 약 300명의 덴마크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오 대표는 책을 통해 7학년까지 시험과 점수, 등수가 없는  덴마크의 교육제도, 학비와 진료비 전액 무료, 정부 실업급여 2년 지원 등 안정적인 사회복지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덴마크의 복지제도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오 대표는 "이 책은 덴마크의 복지제도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라며 "세계 행복만족도 1위인 덴마크를 통해 절망과 답답함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다른 길 찾기'를 모색하고 행복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통찰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한다.

오 대표는 "목포특강은 경쟁에 쫓긴 우리가 놓친 질문들인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내 이웃은 안녕한가 등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모색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오연호 목포특강, #우리도 행복할수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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