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피겨 기대주' 박소연(신목고)이 이번 주말 첫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도전한다.
박소연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5일 오전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싱글에 출전한다. 소치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시즌에 첫 발을 내딛는 것.

박소연,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첫 출전

 박소연이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아이스쇼에서 모습

박소연이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아이스쇼에서 모습 ⓒ 박영진


박소연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주 값진 경험을 했다. 당시 쇼트프로그램 13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박소연은 이 경기에서 클린연기를 선보였다. 총점 176.39점으로 9위에 오른 박소연은 기술점수에서 아사다 마오(일본)와 불과 1점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얻은 바 있다. 이 대회 성적으로 박소연은 자력으로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권 2장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시즌 출발도 좋다. 지난 8월 아시안트로피 대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박소연은 160.39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러츠 점프의 실수가 있었던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선 한 차례 점프 실수 외에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소연에게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는 생애 첫 그랑프리다. 박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박소연은 깔끔한 기술을 구사하면서 높은 가산점을 받았지만, 성공률이 들쑥날쑥 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를 펼치면서 이러한 부분이 한층 보완됐음을 증명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잦은 실수를 보였던 박소연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그레이시 골드와 러시아 유망주의 대결 승자는?

이 대회에서 박소연과 함께 메달을 놓고 경쟁할 상대는 바로 그레이시 골드(미국), 엘레나 라디오노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이상 러시아)다. 그레이시 골드는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개인전 4위,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미국의 대표 피겨 기대주로 우뚝 성장했다. 올 시즌엔 지난 9월 네벨혼트로피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딴 뒤에 평창을 향해 계속해서 유망주를 키워내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엘레나 라디오노바다. 라디오노바는 지난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처음으로 데뷔해 포디움에 드는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선 190점대의 점수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과 점프를 갖추고 있다. 

한편 라디오노바와 함께 등장하는 뚝따미쉐바는 한동안의 성장통을 딛고 일어나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함께 러시아의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녀는 성장통이 겹치면서 점차 뒤로 밀려났고, 지난 올림픽에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게 마저 밀리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뚝따미쉐바는 예전 기량을 거의 되찾은 모습이다.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서 193점대로 우승을 차지했던 뚝따미쉐바는 이번 대회에서도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소치올림픽 이후 시작되는 첫 시즌. 이번 대회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속에 박소연이 어떠한 성과를 낼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피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