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3시 45분, 레버쿠젠 홈구장에서 펼쳐졌던 레버쿠젠과 벤피카의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왜 레버쿠젠의 에이스인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의 움직임은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4분 찬스를 만들어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세자르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벤피카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던 레버쿠젠은 전반 13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올린 센터링을 벤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전반 24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레버쿠젠의 선취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을 세자르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키슬링이 골문으로 넣었다.

전반 33분,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완벽에 가까운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노렸고 득점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아직까지 골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 골로 본선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45분에도 손흥민은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더 이상의 극찬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공격에서 거의 모든 슈팅 장면에 참여하며 팀을 이끌었고 팀이 2-0으로 앞서가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벤피카는 레버쿠젠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제대로 된 패스 연결조차 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유효슈팅을 단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벤피카는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찰하노글루에게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60분 살비오가 이날 벤피카의 첫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키슬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찰하노글루가 성공시키며 두 골 차를 유지했다.

이후 양팀은 공격에서 공방을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버쿠젠이 3-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참가했던 손흥민은 그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한편 앞서 펼쳐진 제니트와 모나코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C조에서는 제니트와 모나코가 1승 1무를 기록했고, 득실차로 제니트가 선두, 모나코가 2위가 되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조 3위로 올라서게 되었고 벤피카는 최하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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