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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 - 전하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 이순신 장군이 권율의 육군 휘하로 합류하라는 선조에게 올리는 장계 내용의 일부

1597년(선조 30년), 풍전등화의 조선.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됐지만 그에게 남은 건 12척의 배 뿐이었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에 맞선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협(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활용해 왜군을 크게 무찌르고 조선의 해상권을 회복했다.

명량에서 패배했다면 일제 식민지가 300여 년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명량대첩은 조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으로 기록되었다.

오는 10월 9일부터 4일동안 전남 진도와 해남군 일대에서 2014명량대첩 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 9일부터 4일동안 전남 진도와 해남군 일대에서 2014명량대첩 축제가 열린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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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순신이 조선을 구했던 그 장소, 명량(울돌목)에서 명량대첩이 재현된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9일 '2014 명량대첩 축제'의 막이 올라 4일동안 열린다.

명량대첩 축제는 영화 명량 관객수가 1800만 명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영화 속 장면과 실제 명량해협을 비교하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주최 측은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진도군 일대에 활기를 북돋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는 단연 133척 대 12척의 대결인 해상전투다. 해상전투 재현은 영화 명량에서 61분간의 해상전투신을 관람한 관광객들에게는 영화와 오버랩되기에 충분하다.

울돌목바다에서 펼쳐지는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울돌목의 거센 물살이 멈추는 정조 시간에 펼쳐진다. 정조시간은 30여분, 해상전투의 판가름은 물때다. 30분 안에 굵고 짧은 한편의 긴박한 드라마를 재현할 예정이다.

올해 해상전투신 규모는 100척 규모이며, 아군은 복원된 판옥선 2척과 어선 11척, 총 13척으로 구성되며 왜선은 87척이다. 해상전투 재현은 오는 10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울돌목 바다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9일부터 4일동안 전남 진도와 해남군 일대에서 2014명량대첩 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 9일부터 4일동안 전남 진도와 해남군 일대에서 2014명량대첩 축제가 열린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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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배우들이 직접 대첩 현장을 찾는 일정도 관심사다.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 주연배우 최민식을 초청해 영화제작 스토리와 이순신 장군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나누는 간담회와 사인회는 10월 11일 해남 우수영 유스호스텔 강당에서 개최된다. 영화 상영은 진도승전무대에서 10월 10일 저녁 7시 야외에서 펼쳐진다.

축제 관람객들이 명량대첩 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선 명량대첩 전적지를 버스투어로 만나는 '명량대첩 유적지 투어'가 운영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탑승해 안내하는 유적지 투어는 우수영관광지와 우수영 성지, 명량대첩비, 조류발전소, 정유재란 순절묘역 등을 1일 3회 운행한다.

이와 함께 '명량대첩 역사정복 원정대'가 개설된다. 명량대첩과 관련된 9개 장소를 방문하며 스탬프랠리 형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가 울돌목 물살체험장과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오극신 부자 참전상, 회령포 결의상 등에서 스탬프를 모두 받아 제출하면 기념품을 준다.

특히 올해 명량대첩 축제에서는 '약무호남 백성'(호남민초들의 희생정신으로 이룩한 구국의 승리), 필사즉생 이순신'(백의종군부터 13척의 극단을 이겨낸 인간의 승리),  '회오리바다돌목'(울돌목의 물살과 소용돌이가 이루어낸 자연)을 테마로  명량전설과 전남의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대거 마련됐다.

'판페라 이순신'이 공연되고 약무호남 제례가 공연되고 충무공어록쓰기,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등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명량대첩 백일장'과 주요 전적지를 퀴즈를 풀면서 돌아보는 '명량대첩 역사정복 원정대', 구례에서 출발해 해남·진도까지 이어지는 '이순신 장군 수군 재건로 탐방' 등도 진행한다.

우수영 유스호스텔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명량대첩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명량대첩 역사교실'이 열린다.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육·해·공군의 지원과 참여도 눈에 띈다.

올해 명량대첩 축제에는 육군의 군악대, 국악대, 의장대와 해군 홍보단, 공군 군악대 공연을 축제 기간 동안 계속 볼 수 있다. 공군 블랙이글 비행쇼와 해군UDT 헬기레펠 구조시범도 울돌목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명량대첩의 승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도왔던 호남 민중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명량대첩축제에서 전라도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재조명해 도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량대첩 축제는 전라남도와 해남 진도이 주최하고,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군,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해남군 우수영관광지, 진도군 녹진관광지, 명량(울돌독) 등지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2014명량대첩축제 공식사이트(http://www.mldc.kr)를 참조하거나 전라남도
관광문화과(061-286-5262), 진도군청 관광문화과(061-544-0151), 해남군청 문화관광과(061-530-5309),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286-5260~3)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명량대첩 축제, #영화 명량, #진도 울돌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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