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23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했으나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현재 오승환은 35세이브를 올렸다. 2000년 에디 게일러드, 2011년 데니스 사파테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데뷔 첫해 최다 세이브 공동 1위 기록을 갖고 있으나 이날 세이브 실패로 새로운 단독 기록 수립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요코하마에 1-0으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한신은 마지막 9회말 수비가 되자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요코하마는 3번 율리에스키 구리엘, 4번 스즈고 요시토모, 5번 토니 블랑코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기다리고 있어 더욱 긴장감이 흘렀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구리엘과의 대결에서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끌고간 뒤 자신의 주무기인 시속 146km의 빠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4번 타자 스즈고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아웃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1루수 마우로 고메즈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실책에 오승환도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결국 이 실책은 승부를 뒤집는 화근이 되고 말았다. 오승환은 블랑코와의 대결에서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는 요코하마의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실점(1자책)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오승환은 시즌 4패째를 떠안았고, 어렵게 1점대로 떨어뜨린 시즌 평균자책점도 1.86에서 2.01로 상승하며 다시 2점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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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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