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의 간판스타 엄윤철이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윤철은 20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56kg급 경기에서 인상 128kg과 용상 170kg, 합계 298kg을 들어 올려 북한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엄윤철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28kg을 성공했다. 곧바로 3차에서 131kg에 도전했지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반면 베트남의 탓 킴 뚜안이 3차에서 무려 134kg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우징바오도 133kg를 들어 올리며 3위로 밀려난 엄윤철은 금메달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으나 자신의 특기인 용상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기어코 금메달을 따내고 말았다.

용상에 나선 엄윤철은 1차에서 160kg에 도전해 가볍게 역기를 들어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곧이어 탓 킴 뚜안도 160kg을 들어 올리면서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엄윤철은 2차에서 166kg를 들어 올려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고, 이미 금메달을 확보했음에도 170kg에 도전해 성공,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용상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상에서 선두를 질주하다 용상에서 역전당한 탓 킴 뚜안은 은메달에 만족했다.

런던올림픽에서 합계 293㎏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따냈던 엄윤철은 아시안게임마저 제패하며 세계 최정상의 괴력을 한껏 과시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명을 출전시켜 역도를 전략 종목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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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철 아시안게임 역도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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