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추성훈(39)이 슈퍼맨으로 옥타곤에 돌아왔다.

추성훈은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52에 출전해 TUF 출신의 아미르 사돌라(34·미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2009년 UFC 데뷔전 이후 5년 만에 얻은 것이다.

UFC에서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놓였던 추성훈은 이날 사돌라와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UFC 계약에 희망을 얻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추성훈은 초반 상대와의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며 방어위주의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중반 사돌라에게 몇 차례 연타를 얻어맞으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한 추성훈은 이에 질세라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선보이며 죽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테이크다운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추성훈은 하프가드를 이용한 지속적인 압박을 내세워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1라운드 미묘한 싸움 속에서 주도권을 잡은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 완벽히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추성훈은 경기 초반 유연성이 돋보이는 강력한 뒤차기를 상대의 바디에 적중시키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추성훈의 공격에 당황한 사돌라는 긴 다리를 이용한 하이킥과 로킥 공격으로 추성훈의 다리와 몸을 집중 공략했다. 하지만 공격도 잠시 추성훈은 강력한 카운터 스트레이트 펀치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며 경기를 압도했고 이후에도 연이은 잽으로 상대에 충격을 입혔다.

추성훈의 맹공격에 넘어진 사돌라는 추성훈의 파운딩 공격에도 당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두 라운드를 추성훈에 내준 사돌라는 3라운드 경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초반 주특기인 킥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추성훈을 위협했다. 반면 추성훈은 상대의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중히 기회를 노렸고 경기후반 상위포지션을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다가 연이은 잽으로 상대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전원 판정승리를 거둔 추성훈은 이번 승리로 재계약 성공 확률을 크게 높였다. 한편 같은 날 열린 UFC 경기에서도 한국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며 활약하고 있는 임현규(29)는 이 날 사토 다케노리(29)에 승리를 거둬 UFC 3승을 신고했다.

임현규의 활약과 동시에 강경호 역시 일본의 다나카 미치노리와의 경기서 투혼을 발휘한 끝에 2대1 스플릿 판정승을 거둬 국내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한국인 파이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다음 UFC 이벤트에서는 어떤 한국인 파이터들이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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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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