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마침내 침묵을 깨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도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츠바 타카히로의 직구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며 타격감을 되찾지 못한 듯 보였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만루의 기회를 잡은 이대호는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고 마츠바의 변화구를 침착하게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계속된 찬스에서 1점을 추가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주자 1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마츠바의 직구를 노렸다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구원투수 히가 모토시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05(478타수 146안타)로 끌어 올렸다. 최근의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고, 팀의 4번 타자답게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 큰 성과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4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대호 멀티히트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 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