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ㅈ초등학교 교장의 성추행 사건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8일 "어제(27일) ㅈ초교 윤아무개 교장이 공모교장 해촉요청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교장은 공모교장 해촉요청서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학교 운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사유를 적었다고 대구교육청은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최근까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윤 교장이 '공모제 교장'이라는 이유로, 성추행 피해자인 교사들과 계속 근무하도록 했다.

또, 대구교육청은 윤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도 '견책'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이번에 윤 교장이 스스로 공모교장 해촉을 요구하면서 다른 학교로 이동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1년 전 ㅈ초교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윤 교장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와 회식자리 등에서 교사들에게 집단적으로 폭언을 하고, 학교에선 불필요한 신체접촉으로 교사들이 집단 반발했었다.

ㅈ초교 16명의 교사들은 대구교육청에 윤 교장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집단으로 제출했다. (관련기사: 교장 성추행 신고했지만... 오히려 피해 교사들 '경고')

윤 교장에게서 지속적인 성추행 피해를 입은 일부 교사들은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심각한 정신적외상(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오히려 교사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불만사항이 집단적 행위로 표출돼 교직사회의 신뢰를 실추했다"는 이유를 들어 학교에 기관경고를 했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번 사건이 극적으로 해결돼 다행"이라며 "하지만, 대구엔 학기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몇몇 교장이 바뀌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교장 성추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