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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행정관이 과거 MBN <황금알> 방송에 출현했을 때의 모습.
 윤전추 행정관이 과거 MBN <황금알> 방송에 출현했을 때의 모습.
ⓒ MBN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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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후 5시 45분]

'전지현 트레이너'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한 헬스클럽 코치가 청와대 비서실장실 산하 제2부속비서관실(아래 제2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청와대 행정관은 3~4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무원으로, 역대 정부에서 헬스트레이너를 부속실 행정관으로 채용한 일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부속실을 몸매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의 확인 요청에 "윤전추(34·여)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해 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 관련 수행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비혼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정권인수위원회 시절 제2 부속실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윤전추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내 피트니스클럽에서 오랫동안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해왔다. 그는 특히 배우 전지현·한예슬 등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방송이나 잡지 등 언론을 통해 '초간단 다이어트 스트레칭', '회장님 5분 운동법' 등을 전파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윤 행정관은) 대통령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로 영입된 것은 아니며 (윤 행정관이) 그런 일을 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동행해 왔으며 주로 의상과 화장을 담당해 왔다.

유명 헬스트레이너를 행정관으로 채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는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아이디 @zzi****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고용된 트레이너가 운동 좀 세게 시켰으면 좋겠다"라고 썼고, @Jun****은 "청와대가 무슨 연예인 숙소야? 몸매 관리를 국가 세금으로 해야 되는 거야?"라고 꼬집었다. @ceo****은 "천송이 코트 타령하더니 급기야 전지현 트레이너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수현 데려다가 드라마라도 찍을 기세네"라고 올렸다. @min****은 "헬스트레이너도 청와대 행정관이 될 수 있구나. 창조적인 직무수행이 기대됨. 전 국민의 전지현 몸매화 추진! 기대해요~"라고 남겼다.



태그:#박근혜, #청와대 부속실, #헬스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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