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믿기 힘든 괴력의 역투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커쇼는 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으로 완투하며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강호' 애틀랜타와의 3연전을 모두 휩쓸면서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저스가 애틀랜타와의 3연전을 휩쓴 것은 1990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1회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 2루타와 3회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커쇼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커쇼는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애틀랜타 타선을 압도했다. 무실점 완봉을 앞둔 9회 2사 1, 3루에서 커쇼는 상대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아쉽게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커쇼는 결국 완투승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투수가 가장 최근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 것은 1995년 노모 히데오였다. 공교롭게도 노모가 이날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옛 친정팀의 경기를 지켜봤기에 커쇼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비록 완봉승은 아깝게 놓쳐지만 커쇼는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시즌 13승째를 거두고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71로 더 낮추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했다.

또한 커쇼는 올 시즌 벌써 5경기째 완투를 하며 뛰어난 투구 수 관리 능력과 지치지 않는 어깨를 과시했다. 커쇼의 한 시즌 5경기에서 완투를  한 것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자신의 최다 완투 기록이다.

커쇼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면 역시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도 유력하다. 다저스 역시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일본인 투수 와다 츠요시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발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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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메이저리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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