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이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내며 구원왕 등극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30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신은 1회 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 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3안타와 볼넷 2개로 대거 4점을 올리는 등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신은 마지막 9회 말 수비가 시작되자 어김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랜만에 세이브 기회를 잡은 오승환은 선두 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아시아 홈런왕' 발렌틴, 오승환 앞에서 헛스윙 삼진

다음 타자 모리오카 료스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가와바타 싱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지난해 홈런 60개를 터뜨리는 신기록으로 '아시아 홈런왕'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이후 5일 만에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내며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한 계속되는 무실점 행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2.03(40이닝 9자책)으로 낮췄다.

만약 오승환이 지금처럼 큰 부상 없이 안정적으로 세이브를 쌓는다면 일본 야구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열, 임창용도 끝내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구원왕' 등극이 유력하다.

한편 타격감이 떨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이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결국 시즌 타율이 2할대(0.296)로 추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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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세이브 한신 타이거스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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