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류승우의 활약을 소개하는 레버쿠젠 공식 누리집 갈무리.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류승우의 활약을 소개하는 레버쿠젠 공식 누리집 갈무리. ⓒ 레버쿠젠


한국을 찾은 독일 레버쿠젠의 류승우(21)가 국내 축구팬 앞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잃었다.

손흥민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승우는 28일(한국시각)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류승우는 30일 열리는 FC 서울과의 친선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류승우는 앞서 열린 독일 4부리그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팀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류승우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불과 3분 뒤 상대 선수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류승우는 지난 13일 벨기에 클럽과의 평가전에 이어 프리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 강렬한 인상을 심었지만 감정 조절이 서툴러 아쉬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더 나아가 독일축구협회는 류승우의 거친 반칙과 퇴장에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추가 징계까지 내렸다. 따라서 류승우는 FC 서울과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레버쿠젠의 방한으로 손흥민과 류승우의 활약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축구팬들도 아쉽게 됐다. 류승우는 이번 징계로 8월 6일 독일 5부리그 부퍼탈 SV와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의 평가전에도 결장한다.

2013 FIFA 청소년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류승우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으나 지난해 12월 레버쿠젠이 임대 형식으로 영입해 키우고 있는 차세대 공격수다.

그동안 레버쿠젠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팀 선배' 손흥민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보여주길 기대했으나 출전 정지 징계로 결국 아쉽게 불발되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로저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 류승우, 슈테판 키슬링, 시몬 롤페스 등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오는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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