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누르고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 안산 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조별리그 예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곽승석은 3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신영수가 24득점을 올리며 곽승석의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23득점, 전광인은 18득점, 하경민은 1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5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한국전력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세트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한항공의 곽승석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12-11로 역전했고, 신영수와 곽승석의 공격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19-19의 동점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활약을 앞세워 도망가기 시작했고, 세트 종반에 곽승석까지 득점에 합세하면서 25-22로 2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굳히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한국전력에게 14-1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곽승석과 정지석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다시 21-18로 재역전했지만, 한국전력의 끈질긴 플레이에 듀스를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상황에서 서재덕과 신영수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는 2-1.

벼랑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초반 리드를 이어가며 12-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때 대한항공의 강한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세트 막판에 한국전력 전광인의 스파이크가 대한항공의 코트 바닥을 때리면서 25-20,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연속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초반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 서브범실로 8-8 동점이 됐고, 팽팽한 승부는 11-11까지 이어졌다.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곽승석의 후위 공격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곽승석의 마지막 후위 공격이 한국전력의 코트바닥을 강타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5-13으로 5세트를 마무리하고 승리했다.

조별예선 세 경기를 모두 치른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이길 경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전력으로 볼 때 LIG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승리한다면 B조에서 LIG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 준결승에 진출을 하게 된다. 1패 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