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11승째를 따내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스털링 마르테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피츠버그의 최고 강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선두타자 가비 산체스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타자 닐 워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러셀 마틴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류현진은 조르디 머서를 빠른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류현진 호투와 타선 폭발, 다저스 연승 행진

3회 역시 마이클 마르티네스, 에디슨 볼케스, 해리슨을 단 10개의 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은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르테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맥커친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워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늘린 류현진은 마틴에게 이날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머서에게도 다시 우전 적시타를 맞아 4회에만 2점을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5회부터 곧바로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선두타자 볼케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해리슨도 역시 디 고든의 호수비에 힘입어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마르테는 초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를 아낀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맥커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산체스와 워커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6회 역시 10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7회 선두타자 마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류현진은 머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마르티네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최근 부진하던 다저스 타선도 이날은 초반부터 지원사격에 나섰다. 3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맷 켐프가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땅볼로 먼저 2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4회에도 2사 2, 3루를 만든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가 상대 수비수의 실책성 수비를 틈타 행운의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고, 애드리안 곤살레스까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났다.

이로써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15승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평균자책점도 3.44서 3.39로 낮췄다. 다저스는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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