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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대중화된 요즘, 새로운 모험과 쉼을 찾아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명한 관광명소보다는 무언가 나만의 특별한 모험을 꿈꾼다면 생소한 지역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거기에 잔잔한 쉼과 평온까지 원한다면 히말라야의 시작, 네팔 포카라를 추천한다.

안나푸르나의 설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 안나푸르나 설산 안나푸르나의 설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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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 히말라야 산맥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산악국가이다. 인구 3천만에 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더 크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어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의 절반 이상이 이곳 네팔에 몰려있다.

그 중 포카라는 인구 만 명이 사는 네팔의 휴양도시이자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한 전초기지이다. 관광객이 트레킹코스로 주로 찾는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 등이 모두 이곳 포카라에서 시작된다.

트레킹코스는 1박2일 코스인 담푸스(1650m) 트레킹에서 6박7일 코스인 ABC(4130m)까지 다양하다.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히말라야는 여러 가지 얼굴을 보여준다. 숙식은 트레킹 코스에 3시간 간격으로 있는 마을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더운 물이 나오는 숙소도 있는데 현지 사정상 물을 최대한 아껴서 사용해야 한다. 숙박비는 1인 기준 100NRS 정도(한화 기준 1700원)이지만 식대는 1000NRS 정도(한화기준 1만7000원) 소요된다. 운송비 때문에 식대가 비싼 편이다.

보통 트레킹은 우기인 여름철을 제외한 10월 ~ 5월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마 이후인 10월 ~ 11월은 청명한 하늘 아래 순백의 설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안나푸르나 자연보호협회에서 발급해주는 허가증을 받고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포터까지 고용했다면 이제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준비는 끝이다.

안나푸르나에는 3시간 간격으로 여행객이 숙박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 안나푸르나 등반길에 있는 마을 안나푸르나에는 3시간 간격으로 여행객이 숙박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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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푸스 트레킹코스

여행 일정이 넉넉지 않은 여행자들을 위한 1박 2일의 미니 트레킹 코스다. 그만큼 난이도가 낮고 입산허가증도 필요 없다. 포카라(820m)에서 출발하여 3시간이면 담푸스(1,650m)에 도착한다.

담푸스는 300여 가구가 살고 있어 산악마을 치고는 큰 편이다. 날씨가 좋으면 안나푸르나 1봉의 모습도 선명히 볼 수 있다. 돌아오는 코스는 노우단다(1,430m), 사랑코트(1,592m)를 거쳐 포카라 레이크 사이드에 도착하면 8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자 마을 하나가 보인다.
▲ 안나푸르나 초입길에 있는 마을 트레킹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자 마을 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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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힐전망대 트레킹코스

아름다운 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푼힐전망대(3210m) 트레킹코스를 추천한다. 이른 새벽 어둑하게 형태만 보이던 설산이 일출과 함께 하얀 본연의 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마치 백합이 피어 오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푼힐전망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설산들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황홀함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일정은 3박 4일이나 4박 5일 코스를 추천한다. 포카라에서 출발하여 나야풀(1070m), 고래빠니(2680m)를 거쳐 푼힐전망대까지 3일 정도가 소요된다. 나머지 1~2일은 돌아오는 구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온천으로 유명한 따또빠니(1190m)를 들려보는 것도 좋다. 따또빠니에서 이른 아침 출발하면 저녁 전에 포카라에 도착할 수 있다.

푼힐전망대의 일출이 히말라야의 순백을 밝힌다.
▲ 푼힐전망대(3,210m)에서 보이는 일출 푼힐전망대의 일출이 히말라야의 순백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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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트레킹코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는 볼거리가 가장 많은 트레킹코스다. 360°의 설산 파노라마가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4130m의 높이답게 고산증으로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증세가 일어 날 수 있어 초보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보통 6박 7일 일정이 기본이며 고산지역이니 만큼 식대가 매우 비싸다. 중간마다 길이 험하기 때문에 2명 이상이 함께 다니길 추천한다.

트레킹 일정을 마쳤다면 이제 하루 이틀 정도 포카라에서 여독을 풀어보자. 포카라는 청명한 날씨와 함께 대자연의 장쾌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산을 배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따뜻한 짜이 한 잔에 잠긴 목을 적신다면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다.

관광지로는 설산을 맑게 비추는 폐와호수가 있다. 포카라의 심장인 폐와호수는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데 그 넓이가 무려 4,4k㎡에 달한다. 해가 질 무렵에는 선착장에서 빌려주는 보트를 타고 폐와호수 한 가운데로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설산 너머로 저물어 가는 석양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안의 모든 번뇌도 그 순간에는 함께 사라지는 듯하다.

페와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다.
▲ 페와호수 페와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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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해발 1592m에서 시작하는 패러글라이딩을 추천한다. 파일럿과 함께 2인1조로 타기 때문에 안전은 걱정 없다. 시원한 패러글라이딩과 함께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안나푸르나 설산과 폐와호수의 전경은 보너스다. 비행 시 파일럿이 고프로 카메라(패러글라이딩용 특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주는 사진도 한국 돈으로 만 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포카라의 패러글라이딩은 설산과 페와호가 한눈에 펼쳐져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 포카라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포카라의 패러글라이딩은 설산과 페와호가 한눈에 펼쳐져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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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네팔 포카라까지의 교통편은 네팔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유여행일 경우 포카라까지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어 수도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편을 따로 예매해야 한다.

옷은 여름옷과 겨울옷 둘 다 준비하자. 가을에도 기온이 평소 27℃까지 올라가지만 트레킹 구간 2500m 이상부터는 매우 춥기 때문에 점퍼까지 챙겨가야 한다. 네팔어로 인사말인 '나마스떼'와 감사를 뜻하는 '닷야밧' 정도는 외워가면 도움이 된다.


태그:#네팔, #포카라, #안나푸르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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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사회에 평범한 신입아빠, 직장인인 연응찬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바라보는 사회가 정말로 대한민국 국민이 느끼고 공감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평범한 눈과 자세로 세상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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