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5& ⓒ JYP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2년 전, 싱글 'I Dream(아이 드림)'을 내놨을 때만 해도 15&(피프틴 앤드)는 차분하고 조용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한층 밝아졌다. 정규 앨범 < Sugar(슈가) >의 댄서블한 타이틀 곡 'Sugar(슈가)' 덕분인지 동갑내기 두 소녀 박지민과 백예린은 시종일관 활기찼다.

그동안 싱글만 발표했던 15&는 막상 정규 앨범을 손에 쥐고 허무했다고. 박지민은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게 CD 한 장으로 남으니까, 좋으면서 허무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CD를 살 수 있어서 좋다'는 친구들과 엄마의 말에 뿌듯했다"는 백예린은 "다음에는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5&

ⓒ JYP엔터테인먼트


"1집 책임감보다는 기대...믿고 듣는 팀 되어야죠"

< Sugar >에는 15&가 첫 싱글을 내기 전부터 준비했던 곡들이 담겼다. 예전에 녹음해둔 그대로 실린 곡이 대부분이다. 박지민은 "변성기가 지나고 나서 내 목소리가 두껍고 낮아졌다"면서 "지금 부르는 느낌과 그때의 목소리가 다르더라. 풋풋하고 설레는 느낌이 곡들과 훨씬 어울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악기를 많이 쓰고, 코러스도 쫙 깔리는 탓에 15&의 노래를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백예린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슈가'를 두고 "어려울 수 있는, 실험적인 곡이지만 우리에게 맞춘 곡"이라면서 "앨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일부러 대중적인 면이 있는 곡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1집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아끼는 곡들이 나왔으니까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죠. 수록곡을 하나하나 듣고 댓글을 달아주는 팬들이 많은데요. 정말 감사하죠. '믿고 듣는 팀이 되어야겠다' 싶고요."(박지민)

박지민은 2년 전에 녹음했던 'Star(스타)'를, 백예린은 10대의 이별 감성을 담은 'Rain&Cry(레인&크라이)'를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15& 백예린

15& 백예린 ⓒ JYP엔터테인먼트


박지민·백예린, 진짜 친해? "말 안해도 아는, 당연한 사이"

지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15&는 무대에 서는 게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연습했던 것을 보여주고, 조금은 즐기다 올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두 사람의 사이 또한 더욱 가까워졌다. 이전에는 각자의 주장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서로를 잘 알기에 존중하고 양보하게 되었다. 박지민은 "하나로 어우러지는 느낌"이라고 생긋 웃었다.

"이제는 서로 말 안 해도 아는 게 많아졌어요. 당연한 사이가 된 거죠. '솔직히 말해봐. 안 친하지?'하고 묻는 친구들도 많아요. 서로의 성향이 워낙 달라서 그런가 봐요. 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반대라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민이를 처음 만났을 땐 적응이 안 됐어요. 지민이가 제 인생에 들어와서 굉장히 다이내믹해졌거든요. 장점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백예린)

 15& 박지민

15& 박지민 ⓒ JYP엔터테인먼트


18살 소녀들은 "'너희는 어려서 몰라'라는 소리를 들을 때만 빼면 지금 이 나이가 좋다"면서 "나이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른이 되고 경험치가 쌓이면 노래에 담기는 감정도 깊어지겠지만, 아직은 교복이 좋다고. 그렇기 때문에 15&는 어설프게 어른 흉내를 내기보다 지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8월 JYP네이션 앞둔 15&..."소극장 공연도 하고 싶어요"

< Sugar >의 활동을 마치며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끼는 15&는 오는 8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 2014 JYP NATION >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목표였던 정규 앨범 발매를 이룬 만큼, 소속사 선후배들과 함께하는 < JYP 네이션 >을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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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무대에서 저희 둘이 놀았다면, 이번에는 관객과 같이 즐기는 법을 배웠어요. 또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배웠고요. 예전엔 얼었는데 이젠 다 표현할 수 있어요.(웃음) 예린이와 호흡을 맞추는 데 오래 걸렸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팬들도 알아주시더라고요. 앞으로 더 멋진 무대 만들게요."(박지민)

"개인적으로는 소극장 공연을 하고 싶어요. 좌석이 얼마 안 되더라도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게릴라 데이트 등을 해왔는데 시간이 짧아서 얘기를 제대로 못 했거든요.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백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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