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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어떻게 강남에서 박원순이가... 가슴에서 피가 난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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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론조사 하면 강남에서 박원순이가 정몽준을 이깁니까. 되겠습니까?"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송파구 신천역 앞 선거유세에서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의 강남 우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슴에서 피가 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에도 (여론조사를) 보면 강남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크게 이기고 있다. 이런 얘기 들을 때 기분들 어떠세요? 기가 막히세요? 저는 가슴에서 피가 납니다. 그렇게 안 되게 해주실 거죠?"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의 '몰표'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한 것처럼 선거 막판 정 후보도 '강남 3구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재개발, 개건축을 안 해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건축경기 활성화를 거듭 약속했다.

"건설경기를 본인이 죽여놓고 '장사 안 된다'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합니다. 본인이 장사 안 되게 불 질러 놓고 '불이야'라고 놀란 척 하는 사람, 이상한 사람 아닙니까. 중산층 지역이 되면 본인이 유리할까 불리할까 판단한다면 이런 시장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박원순 후보가 죽인 건설경기 제가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1일 오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송파구 신천역 앞에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쳤다.
 1일 오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송파구 신천역 앞에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쳤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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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후보는 유세를 위해 준비한 숫자 패널을 옆에 서있던 같은 당 소속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에게 들게 하더니 "잘 들고 있으면 수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춘희 후보는 10분 가까이 패널을 들고 가만히 서있었다.

"재미있는 수학퀴즈 내겠습니다. 죄송한데 이거 하나 들고 계세요. 잘 들고 계시면 나중에 제가 수당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숫자 보이시죠?... 조금 올리세요. 393개인데..."

이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얼마 전 퍼펙트 게임을 아쉽게 놓친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 선수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퍼펙트 게임을 하려다가 (류현진 선수가)8회 안타를 맞았어요. 그리고 추가 안타를 또 맞은 거예요. 그때 류현진이 한 말이 '될 대로 되라'고 하는 마음이 나를 주저앉히고 말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립시다. 어떤 분들이 그래요. '여론조사가 조금 안 좋은데'라고. 특히 강남이 안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면요. 저희가 심층 조사를 해봤습니다. 정몽준 후보가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합니다."

공표 금지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뒤졌던 정몽준 후보. 믿었던 강남에서까지 박 후보에게 밀리자 정 후보는 "가슴에서 피가 난다"는 말로 절박함까지 드러내며 강남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태그:#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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