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영진(67)·권정호(71)·박종훈(53) 후보는 20일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대결하고 있다. 고 후보는 "창조교육 실현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 잠재력을 키우겠다"고, 권정호 후보는 "'학교 의료복지와 안전 매뉴얼'의 새 영역을 제시하겠다"고, 박종훈 후보는 "농촌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고영진 후보 "꿈, 끼, 잠재력 키우는 교육 실천"

고영진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꿈과 끼, 잠재력을 키우는 교육 실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공립 예술고 설립'과 '초·중·고 400개 교에 문화예술·체육활동 공간 설치', '일반고 학생의 호주 인턴십 참가 기회 제공', '산학협력에 의한 맞춤형 교육실시'를 내걸었다.

또 고 후보는 "특목고 증가로 경쟁력이 약화된 일반고에 특별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희망 학생에 한해 학습동아리 단위로 학교 밖 학습 공간 이용과 지도교사 인센티브 제공 등도 하겠다"고 제시했다.

고 후보는 "지자체와 협의해 현재 시지역 중학교까지인 무상급식을 시지역 고등학교까지 확대 실시할 것"과 "사립유치원생 안전공제회비와 학습준비물 구입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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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교육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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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후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제시

권정호 후보는 이날 거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꿈 하나로 찾아왔다"며 "초등학교 교사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수, 진주교육대학 총장 등 45년 6개월의 교단에서 경험한 것과 지난 2007년 초대직선교육감 시절 현장에서 체득한 것들을 토대로 최근 경남교육 전반을 진단한 후 구상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장애인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으로 새 일자리 창출'과 '초·중학교 병설특수학교와 중증장애학생 기숙학교 건립', '고액질병 복지보험으로 새로운 학교 의료복지' 등을 공약했다.

또 그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의료 바우처 제공'과 '교육청 24개 도서관과 학교 체육관 밤 11시까지 주민에게 개방', '학교안전 유해요소 중점관리 매뉴얼 도입', '학생수련활동 안전교육 프로그램 의무화'도 제시했다.

권 후보는 "'학교안전 유해요소 중점관리 매뉴얼'에는 학교시설, 학교주변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서 안전에 유해한 요소를 중점 관리하는 통합 매뉴얼을 제작, 활용 방침과 함께 '학생수련 활동 안전교육 프로그램 의무화' 방침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등 육상안전과 물놀이 등의 수상 안전,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후보, 전여농 경남연합과 정책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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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2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성영애 회장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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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회정 성영애)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전여농 경남연합은 "농산어촌 교육소외 해소를 위해 정책제안"을 했고, 박 후보가 수용한 것이다.

전여농 경남연합은 농촌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농산어촌 교육정책담당부서를 설치하고 교육소외해소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운영하며 작은학교 교사들의 행정업무 인력 지원할 것"과 "교통불편지역 학생들의 통학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담당관제도를 운영하여 모든 농산어촌 관련 정책을 일원화하고 좋은 정책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학교 급식에도 푸드 마일리지를 적용하여 인근 지역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학교에 인센티브를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는 폐교가 되어버린 농촌학교 출신으로서 무엇보다 농산어촌의 교육소외를 해소하고 교육의 평등을 이루는 일에 가장 매진하겠으며, 당선이 된다면 인수위에 전여농 경남연합을 참여시켜 함께 현장의 농촌교육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