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의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이 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격렬한 액션을 소화한 소회를 전했다.

<끝까지 간다>는 한순간 실수로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다.

조진웅은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가야할 길이 먼 것 같다"며 "영화에서 보이는 아찔했거나 위험했던 것은 실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에서 아파보였던 것은 정말 아팠다"는 그는 "대한민국에서 제작하고 상영하는 모든 액션 영화를 존경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액션신은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전 정말 지쳐서 한 테이크를 더 못 갈 거 같은데 이선균 선배는 다리를 벌벌 떨며 갈비뼈 골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벌떡 일어나서 촬영했다"며 "이선균 선배는 액션과 헐떡거림이 천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이 끝나고 참 좋은 형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깊이 남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조진웅이 나에게 저금통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 다량의 동전이 있었다"며 "너무 아팠지만, 한 번에 강하게 던져준 조진웅이 너무 고마웠다. 그게 저희 호흡이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 아파트 베란다를 넘는 장면은 군대에서 유격훈련 받는 것 같았다"는 이선균은 "진웅이랑 촬영하면서 늘 파스를 붙여줬다"며 "끝나고 맥주 한 잔씩 했는데, 남자들이 같이 땀 흘리고 친해지는 느낌이었다. 액션을 찍으면서 전우애가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