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의 한장면

<앙큼한 돌싱녀>의 한장면 ⓒ MBC


지난해 <굿 닥터>로 '실장님' 이미지를 벗은 주상욱과 새댁 이민정이 주연을 맡았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일과 사랑의 성공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4일 방송은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연출 고동선, 정대윤) 마지막 회에서 D&P soft 대표에서 해임된 차정우(주상욱 분)는 JW벤처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D&P soft와 제휴를 통해 기반을 다졌다. 또, 나애라(이민정 분)와 재결합에 성공해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혼 후 백마 탄 돌싱남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매번 실패를 거듭하던 중 재벌이 되어 돌아온 전 남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돌싱녀 나애라의 앙큼하고도 처절한 작업기를 다룬 코믹 멜로물이었던 <앙큼한 돌싱녀>는 사실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였다.

이혼 남녀의 재결합, 사각관계, 재벌 등 흔한 요소로 전개가 됐지만, 그 속에도 차정우와 나애라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키우는 모습은 재미를 선사했다. 그 묘한 중독성으로 고정 시청자 층을 사로잡아, SBS <쓰리 데이즈>와 종영한 KBS 2TV <감격시대> 등 100억 대작들과의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주상욱은 차정우 역을 맡아 고시생부터 성공한 벤처 기업 CEO에, 전처와의 재결합을 위해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로코퀸으로 자리 잡은 이민정 역시 돌싱녀 나애라 역을 맡아 사랑스러우면서도 허당기 있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특히 서강준이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벌 2세이자 나애라를 짝사랑하는 국승현 역을 맡아 다양한 심리변화를 소화해 낸 서강준은 풋풋한 비주얼과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이외에도 김규리, 엘, 김응수, 최철호, 임지은 등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은 부족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국여진(김규리 분)이 자신의 버렸던 차정우와 사이좋게 협력하는가 하면, 뜬금없이 국여진·국승현 남매와 어머니의 재회로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 후속작으로, 김명민과 박민영이 주연을 맡은 휴먼 법정드라마 <개과천선>이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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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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