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사흘 연속 세이브를 획득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중심타선을 제압하며 한신 타이거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신이 8-7로 앞선 9회초 긴장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상대인 3번 타자 가와바타 싱고를 단 2개의 공으로 2루수 앞 땅볼로 손쉽게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일본 홈런왕도 삼진 잡아낸 '돌부처'의 위력

그 다음 대결한 지난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자 이날도 홈런을 2개나 터뜨린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최대의 고비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도망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선택했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특유의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로 연거푸 발렌틴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세 번째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짜릿한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오승환은 5번 타자 마츠모토 유이치 역시 3개의 공으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치열했던 경기와 달리 안정된 투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압도한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한신신의 8-7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야쿠르트와의 주말 3연전 모두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1승 5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2.70으로 낮췄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2위로 뛰어오른 한신은 3연승을 거뒀고, 이날 요코하마에 2-12로 대패를 당한 1위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더욱 압박하며 선두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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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세이브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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