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초반부터 중심타선과 필승계투조의 투타 조화속에 다시 한번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SK는 1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하루전인 18일 1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로 11-0 완승을 거뒀던 SK는 2연승을 달리며 20일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같은날 승리를 거둔 NC, 경기가 없었던 넥센과 나란히 11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SK는 초반부터 중심타선의 호조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KIA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1회 말부터 4안타로 4점을 뽑아내며 친정팀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1사 2루에서 3번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첫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4번 스캇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3루의 기회에서 5번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더했다. 다시 1사 3루에서는 6번 이재원까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내며 박정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브렛 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3회 말에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SK는 박정권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1로 달아났다. 다시 4-5까지 쫓긴 5회에는 스캇과 박정권의 안타에 이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벌렸다. 모두 중심타선에서 만들어낸 활약이었다.

SK 타선의 파괴력은 이미 18일 1차전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KIA 에이스 양현종을 6-7회에 걸쳐 흔들어놓으며 7실점(7자책)으로 무너뜨렸다. 3-0으로 앞선 7회에는 양현종에 이어 등파난 KIA의 불펜진까지 두드러며 박정권의 3점홈런을 비롯하여 한 이닝에 8득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간 SK 타선은 이날도 박정권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것을 비롯하여 루크 스캇이 4타수 3안타 3득점, 최정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번 이재원도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의 뒤를 받쳤다.  이날 SK 3~6번 타선은 총 9안타 6타점 5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5회까지 타선이 경기를 이끌었다면 중반 이후는 필승조를 중심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흐름이 바뀌었다. SK도 선발투수 윤희상이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중반 KIA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3회부터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윤희상은 4회 안치홍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3점을 내주며 4-5까지 쫓겼다.

5회 초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차에서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이만수 감독은,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윤희상을 승리투수요건 1이닝을 남긴 상황에서 과감히 강판시키고 윤길현을 투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윤길현은 5-4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윤길현은 세 타자를 모두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고, 다시 6회에도 등판하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날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진해수와 박정배에 이어 9회에는 마무리 박희수가 등판하여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후속타없이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으며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SK 불펜진은 5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을 합작하며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베테랑 조인성의 안정감있는 투수리드와 블로킹도 SK 투수들이 부담없이 던질수있었던 숨은 원동력이었다.

박진만과 울프 등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악재속에도 타선과 불펜의 안정적인 조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K는 20일 경기에서 조조 레이예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3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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