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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19일 당시 언론은 빨갱이 데모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혁명의 역사로 기억합니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언론은 불순분자의 폭동이라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독재에 항거한 정의의 역사라 기록합니다. 1987년 6월 10일 당시 언론은 대학생 가두시위라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한 감격의 역사로 기억합니다.

빽 없고 돈 없는 노동자, 서민, 학생들이 스스로 타올라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현실은 다시 타오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타오르고 있습니다 빨갱이를 종북으로, 불순분자를 외부세력으로 언론은 말만 바꾸었을 뿐 '역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일 <국민TV>가 개국한 이유입니다. 국민TV는 역사를 역사로 기록하겠습니다"

첫 방송 마친 노종면 앵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뉴스K'가 1일 오후 9시부터 1시간여 가까이 첫 방송을 무사히 마친 가운데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보도국에서 노종면 앵커가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첫 방송 마친 노종면 앵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뉴스K'가 1일 오후 9시부터 1시간여 가까이 첫 방송을 무사히 마친 가운데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보도국에서 노종면 앵커가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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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뉴스K> 슬로건이다. 지난 2013년 3월 3일 창립총회를 한 국민TV가 정확히 1년 1개월 만에 <뉴스K>라는 인터넷 데일리뉴스를 시작했다.

화려한 쇼는 없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뉴스K>가 올랐다.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인 '팟빵'의 국민TV 서버는 누리꾼들의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고 시청자들은 <뉴스K>를 보기 위해 유튜브에 몰리기도 했다.

<뉴스K>의 중심에는 노종면 국민TV 제작국장 겸 <뉴스K> 앵커가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민TV 개국 단장을 맡아 공채 선발과 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노 앵커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서면으로 <뉴스K>에 대한 인터뷰를 지난 13일 진행했다.

첫 방송에 대해 노 앵커는 "개국 직전까지 크고 작은 시스템의 문제들이 발견돼 조마조마한 상황이어서 방송이 차질 없이 돼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면서 "(방송을 본 후) <뉴스K> 콘텐츠와 코너 등을 보고 '설마했는데 놀랐다'는 반응을 꽤 전해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공채 선발과 교육에 대해서는 "경력과 신입, 학력과 학점, 성별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보도 소양 중심으로 공채를 하기로 하고  지난 해 12월 초 모집 완료 뒤 약 3주에 걸쳐 채용 절차를 밟았다"며 "첫 출근일인 1월 2일부터 하루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며 토론하고 발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K>의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자, 노 앵커는 "<뉴스K>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보다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투자해도 될지 모른다'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방송제작국이 <뉴스K>를 지속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이 <뉴스K>에 계속 투자를 할 것인지를 선택할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노종면 <뉴스K> 앵커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조선일보> 무인기 관련 오보, 동료들에게 미안"

- 지난 1일 <뉴스타파>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뉴스K>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섰는데 첫방송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방송이 차질 없이 돼야 한다는 중압감이 사실 컸습니다. <국민TV> 입장에서는 매우 큰 자금을 투자한 일이지만 기존 방송 시스템에 비해 시스템 사양을 많이 낮춘 데다 생방송 시험 방송 기간도 짧았습니다. 그래서 개국 직전까지 크고 작은 시스템의 문제들이 발견돼 조마조마한 상황이었거든요."

- YTN와 <뉴스타파>에서 첫방송할 때도 생각났을 법한데.
"자연스럽게 생각이 겹쳤습니다. 특히 <뉴스타파> 당시의 느낌이 생생하니까요. 지금 <뉴스K> 앵커 배경 화면은 광화문과 청와대 주변의 야경입니다. <뉴스타파> 때도 거의 같은 배경이었습니다. 다만 낮 화면이었다는 점만 다릅니다. 본질은 비슷한데 한 가지 차이를 말씀드리자면 <뉴스타파> 때는 뉴스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방송 시스템 그리고 조합과 방송제작국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처지가 된 거죠." 

 국민TV <뉴스K>가 3일 방송에서 "조선일보가 북한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것이라면 1면에 실은 사진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튿날 <뉴스K>는 "성급한 보도였다"고 인정했다.
 국민TV <뉴스K>가 3일 방송에서 "조선일보가 북한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것이라면 1면에 실은 사진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튿날 <뉴스K>는 "성급한 보도였다"고 인정했다.
ⓒ <뉴스K>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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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뉴스K>는 <조선일보> 무인기 사진과 관련해서 오보를 했습니다. 신속하게 대응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도의 잘못을 인지한 이상 사과와 정정은 당연한 절차입니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해 신속함의 배경을 설명할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방송제작국 상황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한시도 여유를 둘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들 맡은 취재와 제작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저로서는 미안하고 한편 고마웠습니다."

- 언론사는 오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문제인데 오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가요?
"보도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반드시 교차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종 확인자인 제 실수였던 만큼 최종 기사 승인 후에도 편집 과정에서 재확인이 되도록 하고 제가 기사를 쓸 경우에도 반드시 다른 데스크에 의한 승인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습니다."

- <뉴스K>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와 반응을 주고 계십니다. 현업 방송인들은 27명으로 데일리 종합 뉴스를 생방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인지, <뉴스K>의 콘텐츠와 코너 등을 보고 '설마했는데 놀랐다'는 반응을 꽤 전해줬습니다. 다만 접근성, 그러니까 시청을 안정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한 불편이 여전히 큰 것 같습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조기에 안정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의 경우, 초반 해직기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이 필요하지 않았던 반면, <뉴스K>는 거의 공채를 통해 선발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뉴스타파> 역시 기존 방송사의 시스템을 벗어나서 취재와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환경에 맞는 재교육이 필요했습니다. <뉴스K>는 말씀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기초를 튼튼히 했다는 점에서 훗날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뉴스K>에 '때 묻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를 충원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경력의 때'는 매너리즘, 뉴스 형식과 방송시스템에 대한 고정관념, 투자 만능주의, 출입처 지상주의 등입니다."

- TV 개국 단장을 맡고 개국까지 4개월 걸렸어요. 그동안 공채선발과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지난해 11월 중순에 국민TV 개국 업무를 맡겠다고 결심을 하고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 공채 선발입니다. 경력과 신입, 학력과 학점, 성별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보도 소양 중심으로 공채를 하기로 하고 12월 초 모집 완료 뒤 약 3주에 걸쳐 채용 절차를 밟았습니다. 물론 촬영과 편집 등의 일부 제작 능력은 촬영PD와 그래픽디자이너 직종에서 필수 요소로 평가했습니다. 신입사원들 첫 출근일인 1월 2일부터 교육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며 그야말로 교육만 했습니다. 다만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하고 발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하셨나요?
"뉴스의 역할 규정, 뉴스 제작자의 역할 규정이 핵심이었습니다. 뉴스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방송해야 하는지 규정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자, PD가 왜 필요한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규정돼야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정해집니다. 기존에 듣고 봐왔던 '기자는 이런 것, PD는 이런 것, 뉴스는 이런 것'이란 관념을 깨는 과정이었습니다."

"27명이 TV 뉴스 만들 수 있다, <뉴스K>가 증명"

'뉴스K' 첫방송 준비하는 노종면 앵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뉴스K' 진행자인 노종면 방송제작국장이 1일 오후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K' 첫방송 준비하는 노종면 앵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뉴스K' 진행자인 노종면 방송제작국장이 1일 오후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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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K>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란 말이죠.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던데.
"당연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뉴스K>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보다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국민TV>라는 조합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투자로 과연 TV 뉴스를 생방송으로 할수 있을까? 이제는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투자해도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셈입니다. 다른 조직은 못하겠지만 조합 스스로 '노종면 방송사단'이라 칭했던 국민TV의 방송제작국은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송제작국이 <뉴스K>를 지속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이 <뉴스K>에 계속 투자를 할 것인지를 선택할 문제가 된 것입니다."

- 지상파 방송 9시 뉴스의 경우 기자만 100여 명이 투입되던데 <뉴스K>는 27명이 제작하는 걸로 알아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100명이요? 보도 조직 전부가 투입돼 만드는 겁니다. 제작물이 일정 수준 확보되는 보도조직의 경우 뉴스를 몇 개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00명이 1시간 뉴스를 한다고 2시간에 200명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뉴스K>는 27명으로 1시간 방송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이건 일종의 '증명 행위'였습니다. 모든 제작진이 하루 13~15시간 정도씩 일합니다. 이래서는 정상적인 조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인력을 늘리되 동시에 프로그램도 늘리는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뉴스K>를 보면 기자가 아닌 PD들이 리포트를 하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보도나 시사PD와 기자가 다른 점은 오직 '출입처'뿐입니다. 저희는 출입처에 상주하지 않습니다. 물론 주요 기관의 일정, 정보는 다 챙깁니다. 그리고 저희 PD들은 자신의 리포트를 스스로 편집까지 합니다. 그야말로 취재뿐 아니라 제작까지 하는 것이지요. 기자보다 PD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데일리 뉴스는 사회의 하루를 정리해주는 기능도 있어요. 그러나 <뉴스K>는 너무 정치뉴스에 편중하다 보니, 사건사고 보도 등 사회뉴스가 약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뉴스K>는 방송 매체들의 뉴스들 간 차별화가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방송들이 외면하고 왜곡하는 사안에 집중한다는 것이 <뉴스K>의 방침이고 원칙입니다. 사건사고 보도는 유형화된 보도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걸 깨는 방향으로는 사건사고도 다룹니다."

- 종편이나 보도전문채널도 마찬가지겠지만 <뉴스K>도 서울 중심의 뉴스를 합니다. JTBC의 경우 대도시에 총국을 두거나 지방 신문과 제휴해 지역뉴스를 커버하는 것 같던데 <뉴스K>는 지역뉴스를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보도 다양화는 지역매체의 강화를 통해 확보해야 할 가치입니다. 언론사가 중앙화, 거대화 되어서 지역 네트워크를 하부구조로 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 언론과 제휴를 하거나, 내부 지역 네트워크를 두더라도 프로그램으로 다양화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뉴스K>는 지역의 현안에서 우리 사회 공통의 관심사를 추출해 낼 수 있다면 외면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 JTBC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TV로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 시청자들을 <뉴스K>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 있나요?
"<뉴스K>는 JTBC를 특별히 고려한 어떤한 전략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뉴스K> 시청자의 이해와 <뉴스K>를 둘러싼 현실에 따라 플랫폼 확대 문제를 고민할 뿐입니다. TV수상기는 일단 유보해둔 상태로 휴대폰과 PC, 앱과 인터넷을 통한 방송을 안정화 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 <뉴스K>가 출발은 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뉴스K>의 모든 정책 결정은 조합 규모 확대 추이에 연동돼 있습니다. 기본 방향은 '선 안정화, 후 확장'입니다. 조합원 증가 속도, 조합비 납부율 등을 토대로 판단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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