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사 숙직실에서 동성 간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심야까지 편집 업무를 마치고 숙직실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던 A씨에게 같은 방송사 PD인 B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성추행으로 의심받을만한 행동을 한 것. 잠결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곧바로 112에 신고, 방송국 숙직실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B씨가 만취한 상태여서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피해자인 A씨에 대해서만 피해자 조서를 받고 B씨에 대해선 이후 피의자 조서를 받아 입건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사과를 통해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합의했다. 또한, 피해자 A씨는 경찰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도 제출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소 및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률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관할 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고 피해 정도도 경미해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방송사 한 관계자는 "우발적인 사건이고 그럴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숙직실에는 A씨와 B씨만이 아닌 다른 남자 사원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럴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B씨가 동성애적 성적 취향을 가진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만취상태에서 일어난 해프닝인 만큼 선처와 함께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두 사람을 알고 있는데 A씨에 비하면 B씨가 상당히 왜소한 편이어서 강제로 추행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의 의식이 없는 만취 상태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성추행 방송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