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야'를 발표한 '위대한 탄생 시즌3' 출신 가수 박수진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얘기야'를 발표한 '위대한 탄생 시즌3' 출신 가수 박수진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처음'은 호기심과 설렘을 안긴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게 기억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처음이 주는 두근거림과 설렘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난생처음 오른 무대에서의 희열을 잊지 못해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이 찍힌 CD를 처음 받고 감격에 겨워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로 대중에게 조금씩 이름을 알린 박수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경연에 임하면서 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가수 박수진'의 이름을 걸고 나온 데뷔곡 '내 얘기야'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노래에서 슬픈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영화를 열심히 봤다"는 박수진을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만났다.

멘토가 회사 대표로..."'잘할 수 있을까' 고민 많았어요"

 '내 얘기야'를 발표한 '위대한 탄생 시즌3' 출신 가수 박수진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지난 2013년, <위대한 탄생>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수진은 이후 당시의 멘토인 용감한형제의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용감한형제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박수진에게 "노래해야지?"라는 말을 건넸다고. 박수진은 "멘토님이 믿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오게 됐다"면서 "'이 회사에 갈까말까'가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멘토님이 사장님이 된 거잖아요. 사실 그때는 다정해서 무서워 보이지 않았어요. <위대한 탄생> 당시 함께 꾸미는 무대가 있었는데, 무대 바로 뒤에서 사장님에게 '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사장님도 받아주셨고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 싶어요.(웃음) 회사에서는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시더라고요. 제게는 무엇보다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용감한형제는 데뷔곡을 녹음하는 박수진에게 '가짜 감정을 쓰지 마라'고 주문했다고. 이전까지는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 노래할 수 있었지만, 이제 프로 가수로 데뷔한 이상 자신의 활동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는 "얼마 전, 아버지가 '지금 힘들더라도 견디면 더 좋은 위치에서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심으로 노래하면...그 마음이 전해질 거예요"

 '내 얘기야'를 발표한 '위대한 탄생 시즌3' 출신 가수 박수진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라는 호평도 받았지만, 동시에 '<위대한 탄생> 출신 박수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수 박수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부담감도 얻었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전한 박수진은 "'유일무이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관중을 사로잡는 게 꿈"이라고 미소 지었다.

"처음에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니 제가 노래를 되게 못하더라고요. '큰일 났다. 왜 이렇게 못 부르지?' 싶어서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계속 녹음하면서 제 목소리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고요. 고쳐야 할 부분에 더 신경을 썼어요. 댓글을 보니까 '제2의 효린, 제2의 에일리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영광이죠.(웃음) 여기에 저만의 색깔을 더하고 싶어요. 누가 들어도 '박수진이다' 알 수 있을 정도로요."

"무대에서 진심으로 노래하겠다"는 박수진. 데뷔곡은 발라드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겠다는 게 박수진의 설명이다. 단독 콘서트를 열고 아버지, 어머니, 스승님, 회사 가수들과 무대에서 노래하는 그 날까지. 박수진은 "10년은 걸릴 것 같다"면서도 "그동안 목소리는 탄탄해지고, 감수성은 풍부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제 목소리는 단 하나밖에 없어요. 유일무이한 가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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