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돌아온 <300: 제국의 부활>이 예상대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영화 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300: 제국의 부활>은 지난 주말(7일~9일) 3일 동안 4505만 달러(한화 약 478억 원)을 벌어들이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같은 기간에 선보였던 1편 <300>의 개봉 첫 주말 성적(7088만 달러)의 56% 수준.  살짝 아쉬움을 남겼지만 해외시장에선 무려 8780만 달러 매출을 기록, 합계 1억 3285만 달러로 세계 극장가를 강타하는 데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올들어 선보인 <헤라클레스>, <폼페이> 등 '팩션' 사극들이 미국 시장에선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일찌감치 순위권에서 사라진 반면, <300> 속편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에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차지했다. 3250만 달러 수입으로 순수제작비 1억 45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제작한 <크루즈 패밀리>와 <터보>의 희비가 엇갈렸던 드림웍스로선 '라이벌' 디즈니의 <겨울왕국> 대성공과 맞물려 흥행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리암 니슨의 <논스톱>은 한주만에 1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물러났다. 전주 대비 46% 이상 매출 감소를 기록, 북미 수입 1억 달러 돌파는 다소 힘에 부칠 전망이다. 2월 흥행작 <레고 무비>는 조금씩 순위가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말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주전 2위로 '깜짝' 등장한 종교영화 <손 오브 갓>역시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며 5위권 유지에 성공했다.

반면 6위 이하 영화들은 200~300만달러 수준의 고만고만한 수입을 올리며 '도토리 키재기'식 순위 경쟁을 펼쳤다. 지난 2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은 그 영향으로 다시 10위권(18위-->9위)에 등장했지만 '아카데미 특수'라고 하기엔 미미한 액수(217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 금주의 신작
- <니드 포 스피드>, <싱글 맘스 클럽>

인기 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아론 폴이 주연을 맡은 <니드 포 스피드>는 1994년부터 제작되어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동명의 레이싱 게임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횡령범으로 몰린 주인공 토비의 화려한 자동차 레이싱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 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미닉 쿠퍼(<퍼스트 어벤져>), 마이클 키튼 등이 함께 출연한다.

<싱글 맘스 클럽>은 지난 1일 열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타일러 페리(그는 남자다!)가 <매디아 크리스마스> 이후 불과 4개월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매년 두 작품 이상 내놓는 다작 감독 겸 배우 답게 이번에도 19금 유머로 중무장된 저예산 코미디로 만들어졌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4.03.07~03.09)

1위 <300:제국의 부활> 4505만달러 (첫 진입) 2위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3250만달러 (첫 진입) 3위 <논스톱> 1537만달러 (누적 5211만달러) 4위 <레고 무비> 1100만달러 (누적 2억2497만달러) 5위 <손 오브 갓> 1000만달러 (누적 4149만달러) 6위 <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 310만달러 (누적 7060만달러) 7위 <쓰리 데이즈 투 킬> 306만달러 (누적 2555만달러) 8위 <겨울왕국> 301만달러 (누적 3억9305만달러) 9위 <노예 12년> 217만달러 (누적 5310만달러) 10위 <라이드 어롱> 200만달러 (누적 1억2996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