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연이은 불운으로 5000m 계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한빈, 이호석, 박세영, 신다운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미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과 함께 1조에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안정된 레이스로 줄곧 선두권을 지켰지만 네 바퀴를 남겨두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이호석은 곧바로 일어나 다시 달렸고,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마쳤으나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조 3위에 그치면서 결국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전 티켓을 놓쳤다.

한국 쇼트트랙이 역대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준결승에서 실격을 당한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1500m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부딪쳐 넘어졌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안현수(빅토르 안)가 이끄는 러시아,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해믈린의 캐나다, 라이벌 중국 등 강호들을 피한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결승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반면 안현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루슬란 자카로프로 구성된 러시아는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절묘한 코너링으로 러시아의 역전승을 이끌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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