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명

뮤지컬 <삼총사> 출연 당시의 이건명 ⓒ ㈜엠뮤지컬아트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뮤지컬 배우 이건명(42)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삼총사>에서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중 아토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현재는 오는 3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할에 유준상·류정한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 돼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20여년의 세월 동안 <갬블러><미스사이공><아이다><맘마미아><렌트><시카고><캐치 미 이프 유캔><잭 더 리퍼> 등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계의 산증인이었던 이건명은 2006년, 2007년 2년 연속 대구뮤지컬어워즈 인기스타상과 2011년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남우조연상 등을 휩쓸었다.

뮤지컬 배우 꿈꾸는 청소년들 위해 자선콘서트 개최

가창력과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연기력 등에 있어서 이견이 없는 그는 재능기부를 하는 자선콘서트 무대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2013년 2월과 4월, <션과 함께 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를 함께 했고, 그 해 10월에는 뮤지컬 배우 배해선과 뮤지컬토크콘서트  <후 엠 아이(Who am I)>를 진행했다.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요청으로 자선콘서트에 몇 차례 함께 오른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재능기부를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그 무대를 끝나고 내려오면 제가 더욱 행복해지더라고요. 제가 부르는 노래로 짧은 시간 동안 행복감을 전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게 더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에게만 힐링이 되는 시간이 아니라 제가 더욱 힐링이 돼요. 콘서트 분위기가 굉장히 따뜻해서, 저도 더욱 더 정성스럽게 노래하게 됩니다."

배해선과 함께한 < Who am I >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선콘서트다. 이건명은 "콘서트 수익금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도전하지 못 하는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선콘서트를 열기 위해 무대 등을 기획하는 비용 등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뮤지컬배우 이건명

기부 콘서트 < Who Am I >는 오는 20일 공연을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매월 1회 (총11회)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올림푸스홀에서 개최된다. ⓒ ㈜엠뮤지컬아트


오는 20일부터 올림푸스한국이 주최하는 < Who Am I >를 다시 시작한다. 올해의 수익금 역시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으로, 소년원 입소청소년 중 뮤지컬과 예술에 꿈을 가진 이들을 선발해 교육비를 지원한다.

"보통은 제가 게스트로만 콘서트에 참여를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 기획하게 됐어요. 제가 진행을 맡고,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온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는 토크쇼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노래를 많이 하는 토크쇼가 될 것 같아요."

이 공연은 오는 20일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매월 1회 (총11회)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올림푸스홀에서 개최된다. 첫 공연의 주제는 '나를 찾자'로, 이건명을 비롯해 길성원·이진희·양준모 등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기획했다. 이건명과 길성원이 MC를 맡고 이진희·임현수·구민진·전수미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2월 이재균·손승원을 시작으로 김진우·김소현·홍지민·쏘냐·이석준·홍경민·이영미·윤형렬 등이 매회 메인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뮤지컬 넘버로 꿈과 희망에 대한 노래를 부를 예정이에요.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이 콘서트의 좋은 취지에 동참해줘서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tvN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꽃미남 캐스팅 오!보이>에서 연기 트레이닝을 맡을 당시의 윤희영 선생님.

tvN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꽃미남 캐스팅 오!보이>에서 연기 트레이닝을 맡을 당시의 윤희영. ⓒ tvN


이건명은 지난해 10월 수애·이종석의 연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윤희영과 결혼식을 올렸다. 5년 동안 함께 한 교제의 결실을 이룬 것.

"(윤희영씨는) 지금 저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에요. 저를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죠. 노총각 시절이 길었는데, 그동안 자유를 누렸지만 혼자라서 오는 불안감도 있었어요. 근데 이제 함께 있다 보니 서로 떨어져 있든, 같이 있든,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해요. 결혼하면 안정감이 생긴다고 하는 말을 전혀 몰랐는데, 그게 뭔지 알겠어요. 존재만으로도 편안하고, 평생 내 편인 사람인거죠."

이건명은 앞으로 더욱 선행을 많이 하자는 이야기를 아내와 함께 나누고 있었다. 윤희영도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상황 때문에 연기를 배우지 못하는 어려운 청소년들이 많다"며 "나중에 그 아이들에게 연기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었다.

"둘이서 선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이건명은 "'너랑 나랑 재능을 합하면 어떤 시너지가 발생이 될 텐데,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버는 것도 있겠지만, 더불어 좋은 일도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어려운 친구 몇 명이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고 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들어준 적이 있었어요. 그런 것들을 구체화, 체계화시킬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건명 유흐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윤희영 발룬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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