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나>에서 권율(이범수 분)과 남다정(윤아 분)

<총리와 나>에서 권율(이범수 분)과 남다정(윤아 분) ⓒ KBS


코믹 연기의 달인 이범수와 차세대 로코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예상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총리와 나>가 최종회만을 남겨둬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총리와 나>는 '업무 100점, 육아 0점'인 총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엄마가 오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가슴 따뜻한 드라마. 주로 영화에서 코믹 연기를 펼쳤던 이범수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녹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고 윤아 또한 거침 없이 망가지며 차세대 로코퀸 자리를 예약 했다.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할 포인트를 알아보았다.

권율-남다정-박나영, 엇갈린 운명의 결말은?

극 초반만 하더라도 권율(이범수 분)과 그를 20년 동안 짝사랑 해온 서혜주(채정안 분), 남다정(윤아 분)과 그에게 첫눈에 반해 짝사랑을 키운 강인호(윤시윤 분), 네 사람의 사각 러브라인이 중심이었다. 권율과 남다정의 사랑으로 러브라인이 정리될 즈음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권율의 부인 박나영(정애연 분)이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박나영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안 남다정은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반대였다. 그럼에도 애써 권율을 외면했으나 권율은 남다정을 놓지 못하고 박나영에게 "아이들 엄마로 돌아와도 되지만 아내로는 돌아 올 수 없다"고 선을 그어 남다정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16회에서 남다정을 만나러 갔던 아이들이 박나영을 알아봤고 마지막 회인 17회 예고에서 남다정이 떠나는 모습이 보여 세 남녀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사직서 제출한 권율, 그의 정치 인생은?

권율과 남다정의 결혼은 철저하게 계산된 계약이었다. 총리 후보시절 남다정과 스캔들에 휘말린 권율과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남유식에게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남다정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된 결혼이었다.

그러나 17회 예고에서는 권율과 남다정의 계약결혼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남유식 역시 이를 눈치 채 진노했고, 충격으로 병이 악화되는 모습이 보여 이 때문에 남유식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애초 권율이 총리를 맡은 것은 김태만(송민형 분)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성격의 김태만은 개혁이 반발에 부딪히자 포기하고 만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대통령에게 회의를 느낀 권율은 남다정에게 "내비게이션에 찍히지 않은 길인데 계속 갈 테냐"라고 고민을 에둘려 표현했고 이에 그녀는 "목적지가 분명히 있다면 가야 된다. 돌아가는 길이라도 언젠가는 목적지가 나올테니까. 그리고 누군가는 가봐야 길이 될테니까"라고 답변했다.

권율은 즉시 김태만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을 축하하는 강인호에게 "끝은 또 다른 사직서다"라는 말을 남겼다. 총리 재직 당시 반대편까지 직접 설득에 나서고 수행원들과 등산하면서도 등산객들과 언덕에 걸터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국민이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던 권율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쳐 국민의 지지를 받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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