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편가르기와 게임 아이템 은닉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tvN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더 지니어스> 제작진은 16일 "지난 11일 6화 방송분에서 '은닉'이 정당한 수단으로 해석될 우려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께서 부정적 의견을 주셨다"라며 "결코 의도적으로 연출된 상황이 아니나 본의 아니게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제작진 일동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규칙이 '신분증을 감추는 행위'를 금하지 않았으므로, 출연진의 행위 역시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 때문임을 밝혀드린다"고 전한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비록 연합, 배신 등 처세와 관계 전략을 본질로 삼는다 하더라도 '게임 룰 외의 은닉'과 같은 방식은 배제될 수 있도록 규칙을 더욱 정교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더 지니어스>는 경쟁 상황에서 개인들이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 등 각종 전략을 도모하는 서바이벌 게임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은 <더 지니어스>라는 일종의 실험실을 통해 '경쟁 사회'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리얼하고 솔직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노력하다 보니 간혹 극단적인 상황들이 전개되기도 했다"고 설명한 제작진은 "향후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더욱 겸허히 귀기울일 것이며, 게임의 규칙에 더욱 신중하고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출연자가 최대 상금 1억 원을 놓고 두뇌 싸움을 펼치는 <더 지니어스>는 지난해 신선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진행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올해 시즌 2에서는 비 방송인 출연자에 대한  방송인 출연진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는 조유영·은지원 등 특정 출연진이 또 다른 출연자 이두희의 게임 참가용 아이템을 고의적으로 은닉, 이두희가 본 게임에도 참가해 보지 못한 채 탈락하는 사태가 일어나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