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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막무가내 시어머니 시리즈가 유행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며느리를 괴롭히던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에 이어 최근 방영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속 송미경(김지수 분)의 시어머니 추여사(박정수 분) 역시 그렇다.

이에 도전장을 내미는 한 시어머니가 나타났다.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속 허말숙(윤미라 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어머니에게 물세례 받은 며느리...이래도 되나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 MBC


지난 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윤미라는 빛나(이진 분)의 시어머니 말숙으로 분해 며느리를 제대로 괴롭혔다.

빛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시어머니 말숙은 빛나의 딸 연두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지 못해서 안달이 나 있다. 이에 영어유치원 입학을 위한 고급정보를 알려 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집 김장을 도와주러 빛나를 보낸 것.

김장을 도와주러 간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 먹을 간식을 준비했고, 함께 자리를 한 다른 엄마들은 이런저런 뇌물을 갖고 와 빛나의 간식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들끼리 수군대면서 빛나의 간식을 버린 것.

빛나는 고급정보를 준다던 돼지엄마에게 "아무리 정보가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그걸 권력 삼아 뇌물을 받을 생각 말라"고 따끔한 충고를 한 후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말숙은 오히려 분노하며 빛나를 어떻게 혼쭐 낼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소신 있는 한마디를 남기고 집에 온 빛나를 반기고 있는 건 말숙의 물세례. 아무리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기로서니 며느리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시어머니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막장이 트렌드가 되어버리고 하나의 장르로 만들자는 우스갯소리가 생길 정도로 우리의 드라마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어버렸다. 혀를 끌끌 차게 할 행동들 없이 감정을 표현할 방법은 진정 없는 것일까?

이진의 안정된 연기력과 윤미라의 빛나는 내공에 빠른 전개 속도까지 재미를 더하고 있는 <빛나는 로맨스>. 이러한 3박자를 갖추고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빛나는 로맨스 윤미라 이진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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