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경기장 신축 현장의 붕괴사고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경기장 신축 현장의 붕괴사고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축구 경기장의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인부가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축구경기장을 짓는 공사장에서 무게 500톤의 구조물을 스탠드 상단으로 옮기던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점심시간에 발생해 다행히 공사현장에 근로자가 많지 않았다. 만약 정상적인 업무 시간이었다면 훨씬 더 많은 근로자가 피해를 입는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었다.

크레인이 덮친 축구경기장도 일부 붕괴됐다. 경기장의 동쪽 관중석 일부가 무너지고 외부 LED 패널도 피해를 입었다. 다만 시공사 측은 "경기장의 기본 구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상파울루 경기장은 내년 6월 13일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곳이다. 다음 달 31일까지 경기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12개의 경기장을 신축하고 있지만 대부분 완공 기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역시 월드컵 경기가 열릴 살바도르 경기장의 완공을 앞두고 폭우로 천장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을 희생자 가족에 애도를 표한다"며 "근로자의 안전은 FIFA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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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상파울루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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