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국민 타자' 이승엽의 결승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예선 A조 1차전에서 이승엽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중국 대신 초청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탈리아 챔피언 볼로냐는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2회초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도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의 안타와 배영섭의 볼넷 등으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백정현이 3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5회말 정형식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한국시리즈 MVP' 박한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신용운을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7회초 신용운이 가브리엘 에르미니와 마르코 사바타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강판당했고, 후속 투수로 나선 심창민마저 안드레아 다미코에게 적시타를 얻어 맏으면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국제용' 이승엽, 승부 결정 짓는 3점 홈런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에 삼성은 당황했지만, 국제무대에서 더욱 강한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이 8회 정형식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자 볼로냐 투수 주니오르 오베르토는 박석민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이승엽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저력을 모르고 있는 볼로냐의 선택은 곧 오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오베르토의 변화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로 나선 안지만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볼로냐의 추격을 꺾으면서 5-2로 승리했다. 2011년 대회에서 한국 팀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향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긴장감이 떨어졌는지 이날 삼성 타선은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경기 막판까지 고전했다. 17일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는 과연 삼성 타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시리즈 이승엽 볼로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